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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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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리발 왜 이러나?

내용
나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서 두리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두리발이 운행한지 벌써 3년이 지나 4년째를 달리고 있다.

두리발이 탄생되자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어주겠다는 생각에 다들 잘 되었다며 환호했고, 나 역시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처음 운행 하는 것이기에 여러 가지 면에서 장애인들의 사정을 잘 모르다 보니 약간의 소홀함이나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서비스나 친절함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두리발을 이용하면서 나름대로 불편한 사항을 메모형식으로 정리를 해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했던 대로 갈수록 불친절한 기사들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의 불친절한 내용들을 여러 번에 나누어서 알릴 마음을 먹게 되었다.
물론 친절한 기사도 많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기사들이 불친절의 한계를 넘어선 관계로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무시당하는 불만의 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교통약자인 우리 장애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 동안의 불친절한 내용 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2009년 12월 14일 아침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월요일이었다.
나는 오전 8시에 예약한 두리발 차가 오기를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다 되어가는 데도 곧 차가 도착한다는 전화가 없어 예약시간을 맞추어 아파트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기사가 나를 본 모양이었다.

차의 시동 거는 소리가 나면서 나의 앞으로 두리발이 멈추는 소리가 났다.
나는 기사의 안내를 받으며 차안으로 들어와서 의자에 앉았으나 이 추운 날씨에 실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가득하였다.
차는 곧 출발하였고 얼마간을 달렸는데 차안에 따뜻한 바람이 나올 거라 기대하며 한참을 지나도 여전히 추워서 기사에게 날씨가 추우니 히터 좀 켜고 가자고 말을 건넸다.

나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은 것인지는 몰라도 기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금 지나서 내가 제차 히터를 켜고 가자고 하니 기사는 히터 켜는 소리 들리지 않느냐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그 말에 나는 기가 막혔다.

나는 차 소리인지 히터가 돌아가는 소리인지는 잘 알 수가 없었다.
차안에 찬 기운이 나서 히터를 켜달라는 것이 그리 기분 상하는 말인가.
옛 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나는 아침이어서 더 이상 말없이 있었다. 기사가 겁이 나서 조용하게 있은 건 아니다.

나의 좌우명이 ''뵈는 게 없으면 겁나는 게 없다.'' 인데 아침부터 입씨름하자니 그렇고 해서 기분은 상하지만 나는 아무 말 않고 목적지까지 왔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센터로 전화를 해 알렸다.

담당 아가씨는 전후사정을 듣고 난 후 메모를 해놓는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가 그 차의 번호를 물으니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교통약자들이 타는 이동수단으로써 그 날도 전국이 계속 추운날씨인데 손님 맞을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히터 좀 켜 달라는 말에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소리 안들리냐고 반문하는 기사가 정말 교통약자를 위한 기사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몇몇 기사는 자기네들 권익보호차원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사람이 있고, 어느 기사는 시관용차를 운전하고 다닌다면서 우리는 공무원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기사들은 권익보호와 직위향상을 위해 노조에 가입을 하고 자기들의 이익에만 오로지 신경을 쓰고 있다.

물론 기사들도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나 또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에 앞서 먼저 교통약자인 장애인을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들 권익과 직위향상이 되는 것이고 장애인들에게 배려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 할 일은 제대로 다하지 않으면서 권리를 운운하고 직위를 향상해 달라는 호소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들지 않은가.
두리발 담당하는 부서를 택시회사에게 운영을 맡겼다고 책임을 다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사후관리나 기사 채용할 때, 또는 기존의 기사들 재계약 할 시 기사들의 친절심, 배려심, 자질 등을 고려해서 채용하고, 기존의 부적격한 기사들은 철저히 교육을 시켜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웃으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랑받는 두리발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라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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