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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핀란드를 배우자 -이성호 교장

내용
<기고>
핀란드 교육을 배우자
이 성 호
전 부산기장고 교장, 부산대교육대학원생



며칠 전 지상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금년도 OECD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에서 OECD 23개국 중 우리 나라 고교생의 수학과 영어 성적이 핀란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교과 성적과 별도로‘교사의 자기효능감’조사에 있어서는 핀란드가 1위인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최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따라서,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신뢰하고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에 있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효능감을 심어주는 일은 중요한 역할의 하나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자기효능감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하여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핀란드 교육의 특색을 찾아보면 그 이유는 분명해 진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원이었던 안승문씨는 오늘날 국가경쟁력지수가 높고 선진국이 부러워하는 복지국가 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핀란드 교육은 한 마디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거나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1/4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들의 높은 학업성취는 다음과 같은 훌륭한 공교육제도와 성공적인 학교교육 덕분이라고 했다.
첫째, 인간 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을 들 수 있다. 핀란드 학생들은 가장 짧은 시간 학교에 머무르지만, 교사가 많이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배우게 한다.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협력하여 공부하게 한다. 모든 학교가 다 좋은 학교를 지향하고 있으며, 울타리가 없는 완전한 무상교육으로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
방과후 활동도 초등 1,2학년만 일부 있고, 나머지는 없다. 모든 학생들은 학과 후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교실 밖에서 놀면서 자라게 한다. 학원도 예체능 과정의 학원만 일부 존재하고 제각기 집이나 클럽에서 자율적인 활동을 즐겨 한다.
둘째, 관료적인 장학이나 감사, 평가 등이 없다. 핀란드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에 의한 장학감사나 평가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학교 자율평가로 대신하여 교육의 질을 높인다. 우리와 달리 무슨 비교나 실적 쌓기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전혀 없다.
학교의 운영도 종합학교 통합교육을 지향하여 우리처럼 수준별 이동수업이 없다.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학급을 편성하고 개별화 학습을 통하여 맞춤식 지도만 있을 뿐이다. 영유아 보육에 과감히 투자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중시한다.
셋째, 예체능교육, 노작교육, 읽기 중심의 기초교육을 강조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고르게 재능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손으로 배우는 삶의 기술을 중시하며, 어릴 때부터 철저한 진로지도에 힘쓴다.
어린 학생들에게 동기나 성취 부여가 곤란하다고 하여 원어민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어학능력은 뛰어나다. 시험 준비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며, 그 때문에 도서관이 특별히 많다.
우리 교육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상은 더불어 사는 삶의 태도와 함께 다양한 능력을 고르게 지닌 다이아몬드 칼라의 인간형이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어 세계에 널리 파급되고 있는 5요소전면교육은 그 대안이 될 만하다.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능력 등 5가지의, 통합적인 전인교육을 강조하는 그 교육은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 학생들이 고르게 혜택을 받고, 제각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울타리가 없는 학교, 배움과 자율이 고정된 틀로부터 학생들을 해방시키는 교육,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이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