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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兵의 忠魂

내용
제목 : 老兵의 忠魂

아들하나 점지해달라고 신령님께 빌고, 삼신 할머니 모신 성황당에
치성 드리길 석 달 열흘, 백일기도 끝에 멀리 앞산 삼지봉 정기 받아
겨우 얻은 아들이라고, 아직 채 여물지 않은 벼이삭 훑어 떡하고
술 빚어 마을 잔치 했다고,내가 철들자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왜? 그렇게 아들이 좋았느냐고 물으면, 조상의 제사 모시고, 
집안의 대를 이어나갈 아들은 부모에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할 기둥이 
되라했었다.


자장가를 불러도“조상님께 효자동이요, 나라님께 충신동이”라 했으니
이 땅의 사내는 그 누구나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는 대 전제하에
태어났다고 해야 하겠다.


그 시대의 마지막 忠臣童이로 태어난 사람들이 오늘 이 시대의 맏이가
된 우리 참전 노병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 있을까?


6.25라는 희대의 동족상잔의 틈바구니에서 피난길을 아버지 지게위에서,
혹은 어머니의 등에 업히고, 또는 아장아장 힘든 걸음을 걸으며
그 비극의 현장을 천진한  눈망울로 똑똑히 지켜본 세대들이다.


전쟁으로 잿더미 가된 내 나라의 국토를 보았고,키 크고 코큰 사람들이
나눠주던 초콜릿을 맛봤고, 그들이 먹다 남긴 깡통으로 끓인 꿀꿀이
죽으로 행복해 했던 시절도 겪었다.


독재에 항거하여 교복을 입은 채 독재와 싸워도 보았고, 고려시대의
무인정권처럼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에도,언제나 그 현장에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했던 태생부터 忠臣童이 일수 밖에 없었던 참전노병들이다.


어머니의 자장가를 귀에 익힌 충신동이가 되어 청년으로 장성하여,
당연한 것처럼 푸른 제복을 차려입었을 때는 조국의 지엄한 명령에 따라
목숨도 걸었다.생사가 교차되는 전장에서 우린 조국 大韓民國의 이름으로
기꺼이 죽어가는 그 많은 전우들을 붙들고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도 했었다.

그리고 아~아 우리는 살아서 오라던 어머니의 말씀과 이 나라 백성들의
간곡한 여망에 따라 살아서 돌아왔다.

이제 이들은 머리에 서리를 이고, 이마에 굵은 주름을 계급장처럼 새긴
자랑스러운 노병이고 싶다고 절규한다.

누군가는 이 소리를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이 노병들의 소리는 메아리도
대답하지 않는 공허한 목소리가 되어 허공에 흩어진다.

그들의 피와 땀으로 길러진 이 땅의 지식인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정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 나라의 지성들은 지금 어느 곳에서
무엇을 노래하는가?

저 마다 애국자임을 자처하는 그 많은 충신열사는 왜? 침묵하는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을 외면하고 감히 누가 애국을 말하는가?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보존한 나라인데,내 전우들을 죽인 자들에게
나라를 들어 백기를 들려 하는가?

황산벌 계백의 오천 결사대는 천년의 세월동안 붉은 충혼의 상징으로
청사에 기록되었거늘 우리 전우 오천의 영혼은 한 맺힌 넋이 되어
구천을 헤매고 있다.

조국의 오늘이 그냥 얻어진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
오천년 철옹성 보릿고개가 스스로 무너졌는가? 젊은 전쟁영웅들의
성스러운 애국 혼이 이룩한 눈물겨운 전리품임을 왜? 모른 척하는가?

더이상 이들 老 英雄들의 눈에서 한 맺힌 피눈물을 요구하지 말라.
이제는 국가가 이들의 아픈 상처를 치료해줄 때이다.
그 길이 젊은 우리후손들에게 충혼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애국교육이다.
정치적으로,경제적으로 그리고 군사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봉착해있다.


국가누란의 위기에 국민이 가야할 길을 바르게 인도하는 일
그것이 국가를 책임져야할 위정자들이 우선할 임을 바르게 인식하고,
실질적으로 앞장서야할 그런 때이다.

그 길이 바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 애국자들을 성심을 다하여 
예우함으로서 영원무궁토록 나라를 보존해야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게
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백성의 눈을 무서워 하라. 말없는 백성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귀담아듣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 국민을 섬겨야 할 것이다.

한줌도 안 되는 붉은 오열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다수국민이 위임한 위대한 국민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줘서 그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강력한 법치를 시행해야한다.

그리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한번 더 도약하자.
위기에 언제나 하나 되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유감없이 들어 낸다면
오늘의 위기를 능히 극복할 우리들이 아니던가?

한번, 열 번, 아니 백번을 죽고 또 죽어도 우린 이 조국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해야할 이 나라의 수호신으로 노병의 마지막
충혼을 화려하게 불사르고 싶다.

大韓海外參戰戰友會 鎭海市支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