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에 관하여...

내용

건의 사항을 올리려 들어와보니 문제점은 다 같이 느끼고 있나 봅니다.
부족한 시민의식에서 오는 쓰레기 문제, 광안리에서 센텀 홈플러스까지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걸려서 와야만 하는 교통문제, 통행이 엉망이 되어 사고나기 직전인데도 불구경하는 경찰들....
그중에서 저는 경찰들에 대해 한 말씀올리겠습니다.
좀전에 경찰청에도 게시판에 올렸는데요...
한국사회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너무나 관대하기 때문에 다시 시청게시판에도 올립니다.
불꽃축제가 마치고 바닥은 온통 쓰레기에 사람들은 갑자기 쏟아져 나와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업히지 않으려는 두돌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걸어나오며 정말 아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불꽃축제에 나와 있는 경찰들은 불꽃구경 나온 것인지 군데군데 모여 흐트러진 정렬로 잡담만 나누고 있는 걸 보니 우라통이 터졌습니다. 그 병력 조금만 가운데 줄세워서 서로 반대편으로 가는 행렬을 정비해 주었더라면 우왕좌왕하는 행렬이 조금은 소통이 원활했을테데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사고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한쪽 귀퉁이에서 떠들고만 있는 경찰들... 시민의 안전은 나몰라라하고 있는 그 모습들, 카메라가 있으면 정말 찍어서 올리고 싶었습니다.

딱 한구간 경찰들이 가운데 줄을 서서 있긴 했는데 가운데 왜 서있는지 의문이 갈 정도였습니다.
가운데 줄서서 잡담하느라 바쁘고 이리 저리 줄을 무시하고 시민들이 역이동 하는데도 행렬을 바로 잡지 않고 쳐다만 볼 뿐이었습니다.
가운데 줄은 서로 반대편으로 통행 하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
바로 앞을 무리지어 역이동 해서 통행이 엉망 진창인데도 아무런 노력도 없이 잡담하는 경찰들에게 직접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정말 아이들을 챙기느라 한마디도 못하고 온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본 경찰관들중 정말 몇몇 분만 차량 통제하며 교통정리에 힘쓰실 뿐, 그 많은 몇백명의 경찰관들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더러운 광안리 거리도 올해 따라 많았던 외국인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고 우리 아들에게도 부끄러웠지만 흐트러진 경찰관의 자세와 직무유기도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올해가 마지막 불꽃축제 관람일거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좀더 좋은 모습으로 불꽃축제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성숙된 시민의식,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