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민게시판

시민게시판

보안과 관련되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후 화면 이동 없이 30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되오니 작업시간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게시판 글쓰기를 하실 때, 세션 종료로 작성하신 글이 모두 삭제될 수 있으니 반드시 다른 곳에서 먼저 글을 작성하신 후 복사하여 붙여넣기 해서 글쓰기를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 이 게시판은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사이버 문화 정착을 위하여 실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통합민원신청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 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적 게시물, 개인정보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   유출은 법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으며, 불법 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벌칙(징역 또는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두산을 찾아서

내용

한국은
일본의 치하에서 해방이 되고 또 6.25 전쟁으로 남북이 분단이 되면서
이런 저런 목적으로 중국 만주로 떠났던 조선족들은 돌아오지 않고 황금의 만주벌판에서 한글을 사용하면서 동족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 그들은 백두산을 북한과 함께 공유하며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을 잘 닦아 놓고
우리들을 초청하였다.

중국 내 연변의 조선족들은 기초교육과정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또 조선족 자치주 안의 모든 간판에는 한자 위에 한글을 쓰도록 하고 있어 간판이 낯설지 않고 또 조선족들이 모국어를 쓰므로 이국에 온 느낌이 조금도 나지 않았다.
식사도 한식과 별 다름이 없다.

황금벌판에는 파종은 끝냈으나 계절이 이른지 아직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무엇을 심었는지 알 수 없고 곳곳의 초록 구릉지에는 띄엄 띄엄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한국의 낮은 야산같은 구릉지에는 과일나무가 끝없이 심어져 있었는데 중국이 인구가 많은 대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백두산 정상에는 6월인데도 아직 잔설이 남아 있었고 백두산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들이였다.

두만강 물길을 따라 내려가니 강 건너 저쪽에 북한의 산들이 훤히 보였다. 나무를 심지 않은 산등성이에는 온통 밭으로 일구어 민둥산이 되어 있어 조선족 자치주의 푸른산들과 대조되어 매우 기이하게 느껴졌다. 두만강이 북한과의 경계선이므로 두만강에는 배도 노젓는 뱃사공도 없었다. 조선족 가이드는 마이크를 주며 흘러간 옛노래인 두만강의 노래를 부르라고 하였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온 노래이지만 한번도 불러 본 적이 없는 노래였는데 두만강을 바라보며 마이크를 잡으니 가사를 기억할 수 있었다. 왼종일 떠들던 일행들도 한순간 숙연해졌다.

한국사람들의 중국여행에는 조선족의 젊은 가이드들이 맡았는데
한국과 왕래가 잦은 듯 하였다.
만일 그들에게 한국이 옆에 없었다면 지금까지 그들은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그 땅을 지키고 우리들이 찾아오기를 오랜 세월을 두고서 기다렸던 것이다. 나는 그들이 왜 이때까지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서 알고 왔다. 또 일부 우리 한국인들, 또 우리 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연변에 도착하기 전, 중국의 북경(베이징)에서는 2008년 8월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이었다.


-- 2008. 6. 3∼6. 7, 중국 (북경, 연변 조선족 자치주, 백두산) --
--2007. 8. 11(토), 조선일보, 이기원 기자
''만주 곡물 생산기지'' 지린성과 헤이룽성(동영상 별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