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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주간을 보내며...

내용
저는 중증지적장애 요양시설 은송의 집 김지수라고 합니다.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의 한 기관으로 그동안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사랑의 수고와 따뜻한 후원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가오는 4월 20일 장애인 주일을 앞두고 짧게나마 부탁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세월 "장애"라는 이유로 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가정으로부터, 사회전반으로부터 격리되어 다른 삶을 살아와야 했던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다가오는 장애인 주일(4월20일)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각 가정에 자녀를 주실 때는 건강유무 상관없이 태어나게 하셨을 텐데도 그리고 그 장애를 그들 스스로 선택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희와 같은 기관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인들이 가정의 따뜻한 사랑과 보호보다는 이웃들의 도움의 손길로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을 볼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볼 때 그 당사자가 만일 여러분 개인이 되었다고 가정해 본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모든 사람들처럼 똑같은 권리를 누려야 함에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모든 면에 제약이 따른 구분된 생활과 다른 사회 환경 속에서 살아가도록 이미 격리되어 있다면 여러분들은 그냥 보고만 있고 견뎌 내시겠습니까?
아직도 너무나 부족하고 무지한 사회전반의 환경은 이들의 의사를 많이도 묵살시켜 왔었습니다. 그럼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법령시행 효력날(4월11일)을 지난 오늘 그들의 인권에 대한 앞날의 심판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에 대하여 참으로 의문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장애유무 상관없이 같은 공간,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보장까지 동등하게 누리려면 언제쯤 얼마나 더 많은 시간들을 기다리고 눈치만 보고 있을런지요?

주변의 가정을 둘러보시면 장애인을 둔 가족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 주변에는 더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만나실수 있을 것이구요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하여 국가가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하여 애쓰듯이 각 가정으로 부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남들의 시선이 두렵고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양육의 부담을 느끼고 시설로 입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와 사회가 한 마음으로 현재의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모습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한 사람에게 시설에서 드는 비용이 그 가정으로 지원된다면 언론, 방송을 통하여 애타게 실종자(자녀…) 찾기 등 안타까운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world vision 에서는 귀한 성금으로 아프리카의 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의 부모들 인식교육을 위하여 동참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교육으로 몇몇 장애인들은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교육은 지속적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라 합니다.

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은 우리처럼 모든 것들이 똑같습니다.
단지 그 의사표현에 차이가 있어서 제대로 전달을 못하는 것을 저희가 대신 수행하고 있을 뿐 턱없이 부족한 도움이 더 많이 제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오늘도 이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결연되어 돕는 분들도 많은데....무엇보다도 가족과의 결연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습이 다르고 사회 속에서의 제 역할 수행이 어렵다고 사회가 포기 하지 않는 가정에서만은 이들의 권리가 지켜져야 양심 없이 비도덕적이라는 소리는 적어도 듣지 않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녀를 노하게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과 부모된 자들에게 그 행위대로 갚으신다는 주님의 말씀이 있듯이 자녀들을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장애인의 날이 되시기를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