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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엄정행 리사이틀<목련화>

내용
" 가곡 지킨 ''촌놈''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 데뷔 40년 맞는 ''국민 성악가'' 엄정행 교수
내달 3일 부산문화회관서 10년만에 독창회


엄정행 교수가 18일 한울림합창단 연습실에서 목을 풀고 있다.

"이제 제대로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데뷔 40년을 맞는 ''국민 성악가'' 엄정행(65) 경희대 교수. 그는 10년 만에 갖는 독창회를 앞두고 겸손한, 그리고 오만한 소감을 밝혔다. 국민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겠다"니 겸손이고, 말 속에 ''그동안은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는 뜻이 담기니 오만이다. 엄 교수 독창회는 오는 3월 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1968년 명동극장에서 첫 독창회를 가졌습니다. 데뷔 이후 매년 100회 이상 공연을 했더니, 10년 전 결국 무리가 왔습니다. 그래서 이후 ''백남옥 교수와의 2인 음악회'' 등 주로 합동 무대에 섰습니다."

그런데 다시 ''힘든'' 독창회다. "데뷔 이후 처음에는 소리가 예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에 맛이 생겼죠. 이제 소리는 흔들리지만 노래는 맛있어요. 앞으론 노래를 즐기고 싶네요." 지난 10월 뇌일혈로 쓰러졌던 것도 엄 교수의 목에서 힘을 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달을 끝으로 34년간 정들었던 대학 강단을 떠난다. 진한 소회와 아쉬움이 배어나올 만한데 여전히 밝다. "이제 노래만 실컷 해야죠. 저에겐 무대와 팬들이 있잖아요." 그의 후배, 제자 사랑은 각별하다. 대학강사급 애제자만 50명이 넘는다. 수입의 대부분도 후배 육성과 지원에 사용한다.

올해 각별한 한 해를 맞는 그에게 음악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꼽아달랬더니, 주저없이 1981년이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케스트라와 첫 독창회를 가졌죠. 국내 처음이고 입장료가 8천원이었으니, 난리가 났죠. 그런데 일주일만에 매진됐고 입석도 500석이나 팔렸습니다." 순수 국내파인 그가 해외 학력 콤플렉스를 날린 해도 그해다.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해외 첫 공연에서 ''가고파''를 불렀는데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5분간 쳤단다. "교포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가곡, 우리 노래의 힘을 알았습니다."

그가 노래의 길로 접어든 것은 지난 1972년. MBC FM에서 장일남 선생이 제작한 우리 가곡을 듣고 다짜고짜 찾아가 ''가곡 녹음을 시켜달라''고 졸랐다. 노래를 들어본 장 선생은 그에게 파격적으로 12곡을 녹음하게 했다. 당시 대가들도 두세 곡 녹음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된 레코드는 때마침 붐을 이루던 FM방송과 텔레비전 전파를 자주 탔다. 음반이 절대 부족한 이유였다. 엄 교수는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엄 교수는 이후 ''국민 성악가''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가곡의 퇴락도 함께 겪었다.

엄 교수는 올가을에 새 앨범을 낸다. "우리 역사와 문화, 정서를 담은 시어와 곡을 갖춘 노래를 발굴하고 만들어 앨범에 담을 겁니다. 가곡을 사랑한 성악가 또는 가곡을 끝까지 지킨 ''촌놈''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017-568-6055. 김수진 기자 kscii@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8. 0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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