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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위상 정립

내용
전주한지 위상 정립



한지산업이 1980년대 이후 사양산업이 되면서 ‘한지골’로 불리던 흑석골을 비롯해 전주 전역에 있던 한지공장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한지의 위상을 정립하고 한지산업의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한지관련 유적을 조사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에 따르면 전주한지의 대표적인 생산지인 흑석골은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지공장이 즐비했으나 지금은 고궁한지 단 한 곳만 남았다.

 흑석골은 한국전쟁 때 전주 외곽에서 한지를 제조하던 지공들이 피난을 나왔다가 눌러앉아 한지공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한지골’로 자리를 잡았다. 천양제지의 전신인 호남제지를 비롯해 문성제지, 문산제지, 우림제지, 평화제지 등이 효성흑석마을 아파트 주변에 있었다.

 그러나 흑석골은 1980년대 후반부터 폐수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공장 이주 및 폐업이 속출해 ‘한지골’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또 좁은목 부근 천변에도 공장 이름을 알 수 없는 큰 공장을 포함해 중앙제지와 풍남제지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전주교대 앞 천변가의 기산당이나 전주역 인근의 종이우산공장 등도 한때의 명성을 뒤로 한 채 모두 사라졌다.

 전주지역뿐만 아니라 전주한지의 대표적 생산지 중 하나인 완주군 소양면 지역도 한지공장이 많았으나 사실상 명맥이 끊긴 상태다. 전주한지의 시원과도 관련돼 주목을 받고 있는 송광사 주변에는 과거 한지를 뜨던 공장들의 건물 형태만 남아 있다.

 이 관장은 이와 관련, 이날 열린 한스타일 학술대회에서 “전주한지 관련 유적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한지 고장으로서 흔적들을 상실할 수 있다”면서 “전주한지의 역사성과 위상을 정립하고 한지산업의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유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지 관련 유적은 한지유적 답사 등 문화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한지 관련 스토리텔링 등 문화콘텐츠산업의 기초자료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관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기초조사를 토대로 향후 전주한지 관련 유적 조사와 증언 채록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전주한지 유적 분포지도를 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전주와 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지 관련 유적을 조사해왔으며, 지금은 임실과 순창, 남원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춘상기자·goto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