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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서동 체육센터 스포츠댄스 실에서

내용
서동 체육센터 댄스 실에서

우리 부부는 약 한달 전 금정구 서동에서 신설된 체육센터의 스포츠댄스반이 생겼다는 홍보지를 읽어보고 망설임 없이 기다렸다는 듯 신청을 하였다.
강의료도 저렴할 뿐 아니라 일반 복지관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부 수강은 받지 않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부부할인제도와 함께 시간도 근무가 끝난 편리한 저녁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막 개설직후라 어수선했으나 사회복지시설을 늘려가는 국가의 정책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 간만에 국민의 대접을 받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오십대 중반의 우리 부부는 넉넉한 살림이 아니어서 딱히 돈쓰는 재미도 느끼지 못하고 무덤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었다.

신문과 방송을 접하면 이웃나라 일본의 황혼 이혼의 기사를 접할 때마다 평생을 성실히 살아온 인간들의 말로가, 늙어서 사냥을 못하는 숫사자가 암컷들로부터 쫓겨나는 동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쓴 웃음을 짓고 하였다.

그러하던 차에 부부가 같이 즐길 거리를 궁리하고 있던 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배우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시작은 하였는데,
하고보니 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멋진 몸매와 춤동작을 보고 입이 벌어졌고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하면서 웃고 반복하며 나아가는 즐거운 수업이 그 어떤 재미와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나 우리 부부는 집에 와서도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연습을 거듭하니 춤 솜씨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다.

그동안 나이트에서 멋있게 춤추는 친구를 보고서 몇 번인가 등록했던 일반 사설 스포츠댄스 강습소에서 빼앗겼던 수업료와 인격적인 모멸감과 연습상대의 애로사항 등이 하루아침에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로부터 우리부부의 의사소통은 자연스럽게 늘어만 갔고 재미나는 일을 함께 한다는 즐거움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를 꼭 같이 기다리는 기이한 변화가 생겼다.
일반사회복지관에서는 남성은 아예 수강신청을 받지 않아서 여자들끼리 배운다는데 나의 처형은 망미동복지관에서 3년을 배웠다는데 나하고 시범 춤을 해보았더니 그동안 남자 역할만 한 까닭에 한걸음도 제대로 발도 떼지 못하는 것을 보고서 우리는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춤바람’이라고 해서 춤에 대한 시각 자체가 부정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춤과 불륜, 바람직하지 못함은 연결되어 있었다. 일반인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에 춤은 위험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사교댄스를 추는 탈선한 중년 여인과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제비족’의 이야기는 흔히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최근 춤을 스포츠로 인식하고 ‘스포츠 댄스’라는 형식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춤과 특정한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춤 그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사회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춤이 즐김의 대상으로서 춤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가진 기성세대와는 달리 젊은 세대들과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에 의해 춤 자체가 가진 매력은 날로 퍼져 나갈 것이다.



사랑하라, 노래하라, 춤을 추라

사랑할 때는 미친 듯이 사랑하라.
노래할 때는 미친 듯이 노래하라.
춤출 때는 미친 듯이 추라.
이것이 계산적이고 논리적인 것보다
훨씬 나으며, 악몽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에는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이라. 다시 균형을 회복하라.
이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 오쇼 라즈니쉬의《라즈니쉬의 명상건강》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