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 류동호 기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평소 버스기사님에 대한 인식이 좋지않았던
30대 여자입니다.
뛰어가서 버스를 쳐봐도 무시하고 가시는 기사님들,
욕설과 함께 난폭운전하시는 기사님들 등
좋은 기사님들까지 욕되게 하시는 기사님들이 많아
인식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월 3일,
여느때 처럼 버스를 이용하여 출근을 하는 와중
제 부주의로 인하여 제가 끼고 있던 에어팟을 왼쪽 두번째 자리 히터기계위에 떨어트렸고 손에 닿을 것 같아 손을 뻗었지만 미끄러지는 바람에 히터기계
틈 사이로 들어가버렸습니다.....
혼자 꺼내보겠다고 손을 넣어봤지만 뜨겁기도 하고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기사님께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저는 '기사님께서 들어주실까 싫어하시면 어쩌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기사님께서는 너무 잘 들어주시고 심지어
그 자리까지 와주셔서 확인을 해주시고
당장 꺼내기 어렵다고 판단하신 후
종이와 펜을 주시며 지금 당장은 꺼내기가 어렵고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연락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에어팟을 거의 포기했습니다..
누가 자기 것도 아닌 물건에 대하여 어렵게 꺼내려고 노력하겠냐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류동호기사님께서는 제가 버스를 내린 후
찾아보겠다면서 절 안심시키셨고
그 이후에도 정비하시는 분께 자문을 구하시고
시간을 두고 찾아보시겠다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아니 어느 누가 이렇게까지 타인을 위하여
연락을 주시면서까지 자문을 구하면서까지
노력하실까요????

저는 그래도 바쁘신 기사님께서 노력해주시고
연락해주신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했지만

1월 7일 오늘 연락이 오셨습니다.
에어팟을 꺼냈다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저 진짜 3일동안 잊고있었는데 그 전화 한통에
좀 울컥했습니다.
주인인 저도 잊고 있었던 물건을 기사님께서
마치 기사님 물건인 듯. 아니 그 더 이상의 무엇인가처럼 노력해주신 행동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심지어 직접 가져다 주신다고도 하셨는데
정말 세상이 너무 따뜻하네요...
하루하루 매일이 지치고 차갑고 날카로웠는데
기사님 덕분에 정말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말 말만 그런게 아닌 저 너무나도 감동 먹었어요

정말 이 글을 읽으시는 관계자 분께서는
이 글을 읽고 국제여객 류동호기사님께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해주시는 행동에 대하여
무한 칭찬과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류동호 기사님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저도 이기적이게 살지않고
타인을 생각하는 사람이 될게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