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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서 승객 태우지 않는 200번 버스

내용
기존의 노선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 신문고를 두드립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5일장인 구포 시장을 동래시장 못지않게 이용하는 동래에 살고 있는 60대 여승객입니다.
그곳에 한 번 갔다 오면 한동안은 먹 거리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의 풍성함과 갓 따서 파는 채소들의 싱싱함은 동래시장에서 맛 볼 수 없는 나만의 이유이기에 거의 5일장은 빠지지 않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노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노선은 건널목 한 곳만 건너면 불편 없이 버스전용차선에서 바로 차를 탈 수 있어 굳이 차를 끌고 갈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 불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노선이 변경되었습니다. 그 곳을 갈려면 무거운 짐을 지고 건널목을 2군데를 건너서 7~8분 정도 걸어서 가야하고 차가 오지 않을 경우는 10분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느 날 다른 차 2~3대 지나 갈 때 쯤 200번 한 대가 도착하여서 제가 기사님께 물었습니다.
“배차 간격이 어떻게 되나요? 믈었더니 기사님께서 차가 오지 않을 경우는 커브를 돌아서 보면 차가 보일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계속 커브를 돌아서 종점보다 좀 더 위로 가서 차를 타게 되었고, 그럴때면 기사님은 친절하게도 10분 뒤에 출발합니다.“ 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는 그곳이 종점이자 정류장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계속 그렇게 하여 차를 탔습니다.
그러나 기존 노선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점은 기존노선에서 7~8명 탔었던 승객들이 노선이 바뀐 뒤에는 보이지 않았던 점입니다.

28일 오전 11경쯤 그 날도 승객은 저 혼자였습니다. 장을 본 후 무거운 가방을 지고 커브를 도니 200번이 보였습니다.
버스 문은 잠겨 있었고 기사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 분 후 기사님이 도착하여 문을 열지 않아 제가 문을 열어 달라고 하니 택시도 아니고 다음 차를 타라고 합니다.
저는 승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기사님이 보시면 바로 문을 열어줄 줄 알았습니다. 왜 안 열어 주냐고? 물었더니 “여기는 정류장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문을 열어주면 법에 저촉 된다“ 고 하면서 지금 잠시 주차한 것은 ”종점에서 차가 많아 세우지 못해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잠시 주차한 것이지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 주차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기어이 문을 열지 않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다음 차를 타라”고 해서 다음 타를 타야만 했습니다.

종점이지만 종점 아닌 종점. 그 곳이 버스 200번 종점입니다.
많은 차들의 빈번한 왕래로 인해 오래 주차하지 못하고 종점이지만 승객이 없으면 기다리지 않고 지체 없이 출발하여 다른 곳에 10분정도 정차하지만 그 곳이 정류장이 아니고 기사님이 화장실을 가기 위한 정차지역이라면 그 곳은 종점과는 거리가 먼 개념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기사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주차한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고, 승객을 태운 것이 법에 저촉된다면 그 곳은 처음부터 종점이 될 수 없는 장소입니다.
그때의 상황이 저로서는 승객으로써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과 함께 버스회사의 노선변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역발전이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행정.
그런 행정이라면 우리는 안심하고 그 행정을 믿게 된다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에 신문고를 두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