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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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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정말 너무하십니다. 그리고 제 주제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4월24일 금요일 ... 시장님과 해운대구 하태경 의원님이 벡스코를 방문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기뻤습니다.
현재 벡스코에서는 부산요트박람회 와 부산 창업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큰 기업들이 개최하고 대부분 생활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즐기시는 레저인 요트 및 보트 관련 분들이 대거 참여하시는 요트 박람회와
소상공인들이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고민을 하고 꿈을 꾸는 창업박람회가

벡스코에서 개최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분께서 최소한 얼굴이라도 비추시고 격려라도 해주시면서 시장님과 하태경 의원님을 따라다니는 뉴스와 홍보에 한줄이라도 저희가 참여하고 많은 업체들이 투자하고 개최한 창업박람회가 나오겠다 라는 생각에 정말 이번 시장님은 틀리시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업박람회에는 수십군데 업체들이 서민들을 대상으로 작게는 수십만원에서부터 배달같은 생계형 창업아이템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회사와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적게는 천여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며 가맹점주들을 모으고 컨설팅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꿈을 돕고자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에는 대기업들과 그림이 멋진 요트박람회만 참석하시고...창업박람회는 아예 참석은 커녕 거론조차 하시지 않으시더군요.

물론 이해합니다.

서민들의 행사이고...
이제 선거에도 이기셨고 창창한 날들만 가득하시니...
청와대에도 다녀오셔야 하고...
할일이 많으시겠죠.

가덕도 공항도 신경쓰셔야 하고...
이전 시장님의 실책들도 빨리 수정하셔야 하고...
공무원 인사며...
시장직을 수행하시기 위해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시는 마리나 회장님도 만나셔야 하고...
여러 큰 기업체 수장들과 만나셔서 부산 경제 회복을 위해 힘쓰셔야 하는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저희같은 소상공인들과 소기업들을 배려해주실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시장님과 하태경의원님 그리고 보좌관님들 모두 너무나도 바쁘신 분들이기에...

언제든지 부도가 날수도 있고 언제든지 사라질수 있는 기업들보다야...
그리고 창업전선에 매달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손을 베어가며 서투른 칼질에 만든 음식을 배달기사에게 주며 배달콜 하나 들어왔다는 기쁨에 웃는...큰 정책이나 큰 그림따위는 먹고 사느라 알지 못해서 목소리만 큰 저희 소시민들이야...

시장님과 의원님의 행보에야 큰도움도 되지 못하고 걸림돌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왕 벡스코에 오신김에 단지 5분만이라도 바로 옆칸에서 행사를 하고 있는 저희 창업박람회장에 오시기만 하셨어도...최소한 실망감과 자괴감은 들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벡스코에 오시지 마시지...

오셔서...요트박람회에는 참석하셔서 크게 웃으시고...뉴스에까지 나가게 홍보를 해주시면서...

바로 옆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희들은 시장님이 잠시만 다녀가시고 격려만 해주신다면...더 힘낼수 있고...창업박람회 홍보에도 조그마한 도움이 될수 있겠다라고 희망만을 품게 하시고 결국에서 매정히 외면하시니...

물론...저도 제 이기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큰일 하시는 분이신데...
시장님도 좋지만 시장님을 포커스로 잡는 언론의 힘을 빌어 뉴스에 한줄이라도 이 행사가 홍보되어서 단 한분이라도 더 많은 부산시민들에게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픈...그런 이기심과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그래서...많이 부끄럽고...또 많이 제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지만...

저 역시 사람이라...아쉽고...또 아쉬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시장님, 하태경 의원님, 그리고 두분을 보좌하시는 많은 분들...

저는 그리고 많은 일반인들은 큰그림이나 윗분들의 복심을 모두 다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작은 것에 만족하고...작은 것에 감동하고...또 작은것에 실망하는 그런 소시민들입니다.

어제의 작은 배려가 없음으로 인해...

휴...

아마도 TV 나 여러 매체를 통해 두분의 얼굴이 나온다면...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이 실망감이 제 머리속을 돌게 될까 두렵습니다.

최소한 제게는 많은 시간동안 두분이

돈많은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돈없는 사람들은 외면하는

그런사람으로 비추어질것이고

또한 저 역시 두분의 큰 그림을 모르고 자기 이익을 채우기위해 홍보의 목적으로 시장님과 의원님을 이용하려 들었다는 그런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합니다.

작은 배려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저희 직원들과 많은 업체들이 어제 시장님과 의원님이 요트박람회장은 다녀가시고 바로 옆인 창업박람회장은 오시지 않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흡연구역에서 쌍소리는 기본이었고 서울에서 온 업체들은 비웃기 바쁘더군요.

저희들보고 순진하다고...부산 사람들은 더 배워야겠다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억울하고...부끄럽고...

제가 정말 감히 원하면 안되는 것을 희망한 것인가요?

어전에서 감히 민초가 보아서는 안되는 용안을 뵙기를 청한것인가요?

김히 경제적으로 비교조차 되지 못하는 흙수저가...
금수저 들끼리의 행사에 자그마한 숟가락이라도 올리고 싶어 하니...
죄악이라고 가르침을 내려주신 것인가요?

왜...전 이런 자괴감에 빠져야 할까요?

이렇게 잔인하게 차별하시면서...

개돼지라는 제 본질을 알아차리고 고개 숙이고 사람들이 사는 하늘따위는 볼 생각도 하지말라는 것을 왜 알려주셨나요?

저와 제 동료들...그리고 많은 소기업들에게...왜 그런 현실을 가르켜 주시나요?

그게 두분의 의중이셨으면...충분히 알겠습니다만...너무 잔인하십니다.

오늘이 벡스코 창업박람회 마지막 행사날입니다.

아마도 당분간...이 모욕과 처참한 현실 속에서 소주 잔 기우리며 감히 용안을 뵙기를 원했던 꿈에서 빨리 깨기를 기원하고 살듯 합니다.

제 주제를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저나 저와 비슷한 이들은 얼마든 희생되어도 좋으니...
어짜피 그런 운명이라면...
많은 분들에게 고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더 나은 부산을 위해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장님이나 의원님이 정말로 큰회장님들이 좋아서 그분들만 만나시고 희희덕 거린것이 아님을 믿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