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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예 공모전 운영위에 대한 분노

첨부파일
내용

저는 한글 서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서예는 저에게 평생하고픈 중요한 취미고 생활의 일부입니다.
격주로 서예교습 자원봉사도 합니다.

부산의 한 공모전을 해서 한글 고문 정자체로 작품을 공모했더니 입선했습니다.
문학이나 다른 공모전은 공모전 이름을 키우기 위해 공짜로 작품을 공모하지만, 서예 공모전은 공모할 때도 출품비가 4만원이나 듭니다. 심사위원들에게 "잘 심사해달라"고 부탁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공모하기 전에 먹이나 붓, 종이 재료비만 해도, 적어도 십 만원은 듭니다…….
입선을 하면 표구비와 도록비 8만원을 협회에서 또 요구합니다. 그걸 내지 않으면 전시가 되지 않고 낙선 처리가 되기 때문에 얼른 내야 해요. 뭐, 거기까진 좋아요. 내면 되죠. 매일 타는 상도 아니니까요.

이번 서가협 공모전에서 전 입선이 확인되고 도록비 8만원을 내고 안심하고 있었죠.
이제 전시회에만 가서 기념사진만 찍으면 되겠구나....


그런데
이번에 그 공모전 운영회에서 저한테 문자로 연락이 왔는데요.
입상작 표구를 맡긴 표구사에서 화재가 나서 작품이 모두 소실되었대요. 그래서 공모전 작품이 모두 화재로 타 버렸다고…….

어이없었죠.
매일 여는 전시회도 아니고 매달 여는 전시회도 아닌데, 그 작품들을 이렇게 소홀하게 다루나?

글씨를 잘쓰든 못쓰든, 서예 전지 작품을 준비하려면 엄청 공을 들여야 합니다.
먹도 붓도 종이도 장만하면서 시간을 엄청 들여야 해요.
저는 비록 입선작이지만 그걸 출품하고 나서 기력이 다 빠져서 감기 몸살로 열흘 가까이 앓았습니다.
공모전 운영자라면 그런 공모의 고충을 모를 리 없을 텐데.

그렇게 두 달을 공을 들여서 공모했더니
제 작품을 홀랑 다 태워 버려놓고는
미안하다는,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내용도 없고, 그냥 도록에 인쇄해놨던 걸 그대로 천에 인쇄해서 전시는 부산 문화회관에서 그대로 일정대로 하겠다는 내용을 밤 9시 넘어서야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분께 답장했죠.

"지금 장난합니까?"


다음날 오전에 제가 그 협회에 전화를 거니까,
표구사 화재 핑계, 경찰이 조사 중이라는 핑계...그 와중에도 히죽히죽, 사과는 없었습니다.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럴까 싶어서 저는 언성을 높였습니다.

"나는 서가협을 믿고 출품비를 내고 내 작품을 응모한 거지 불탄 표구사를 믿고 낸 것도 아니고 경찰을 믿고 작품을 공모한 것도 아니다. 그럼 내 작품 소실에 대해서 서가협이 책임지고 사과하고 보상해야지 다른 이유는 달지 말라. 내가 서가협에 전화를 해서 듣고 싶은 건 서가협의 사과와 보상이지, 표구사의 사과와 경찰의 조사 결과가 아니다."

그런데 소실된 작품과 응모한 이들에 대해 정작 운영회인 서가협이 책임지겠다는 말은 일절 없었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서예 협회를 방조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상 내역을 보니, 이 서예 협회의 공모전을 부산시에서도 후원하는 것 같은데,시청에서 이 점을 좀 확실하게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출품비와 도록비, 12만원을 모두 환불받고 싶고 두 달 동안 공들여 쓴 제 원본 작품까지 소실되었으니까 그 재료비와 시간 노동 모두 보상받고 싶습니다.

그 뻔뻔한 서가협에서 보상 받을 수 없다면 이 억울한 기분만이라도 부산시민들과 공유하고 싶네요.

저는 서예를 배우면서 그 즐거움과 기쁨에 대한 글도 종종 쓰곤 합니다.
서예는 제 평생의 취미이자 도반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서예에 관련된 어느 조직의 무책임하고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앞으로 서예를 배우는 이들이 서예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불신을 가지게 되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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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보상을 받으려면 법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할 수밖에 없는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보상 받을 비용보다 변호사 비용이 더 들고 고생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 경우 피해자는 어떻게 하죠?
멀뚱멀뚱 피해만 보고 화만 참고 있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