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민게시판

시민게시판

보안과 관련되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후 화면 이동 없이 30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되오니 작업시간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게시판 글쓰기를 하실 때, 세션 종료로 작성하신 글이 모두 삭제될 수 있으니 반드시 다른 곳에서 먼저 글을 작성하신 후 복사하여 붙여넣기 해서 글쓰기를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 이 게시판은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사이버 문화 정착을 위하여 실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통합민원신청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 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적 게시물, 개인정보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   유출은 법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으며, 불법 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벌칙(징역 또는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인 일기 - 삶과 죽음

첨부파일
내용


글쓴이 : 안정은

제 목 : 삶과 죽음

어머니 기일(제삿날)이 있어 본가에 갔다가 여형제들은
‘ 설날, 산소에 가지 못했다’ 고 이튿날 산소에 가보자고 입을 모았다.
나는 일찌감치 산소(000공원묘원) 도착해 여유가 있어서 집에서 가져 간 연필깎이 칼로 쑥을 캐었다. 묘지 관리인들도 산소 주변에 있는 쑥을 뽑지 않으니 쑥이 매해 자라는 것이다.
시락국 끓이는데 넣자면 쑥이 많지 않아도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5해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 임종 때(만74세-2004년 )가 생생하다.
살아가면서 그 순간을 잊고 살기는 하여도 그 당시나 한(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묘원 주위의 산을 둘러보니 참꽃이 피어 있었다. 참꽃은 잎이 나기 전에 피는 진달래와 비슷한 꽃이고 진달래는 잎이 나오고 나서 피는 참꽃과 같은 형태와 색의 꽃이지만 꽃에 진이 있어 만져 볼 수도 없다.
김소월 시인의 시(詩) ‘ 진달래꽃’ 에서 약산에 핀 그 꽃을 가시는 님의 길에 뿌린다는 이유도 그것인데 참꽃은 먹을 수 있으나 참꽃과 비슷한 진달래꽃은 먹지 못한다.
영변의 약산은 북에 있는데 그 곳의 영변 핵시설이 얼마 전 해체가 되었다.


- 양반 안동권씨 -
막내 여동생의 시집이 경북 안동 권씨이다. 효심이 대단했고 시조부모님 두분이 95세를 넘기고 자연사 하셨다. 자녀들이 효심이 있으니 어르신들이 그렇게 오래 사시는 것이다.
시조부모님의 산소를 밭에 두었다고 해서 ‘ 가며 오며 볼 수 있어 좋겠다’ 고 하니 그런 밭은 아니라고 했다.
나의 질부(김씨)도 전주가 고향이라선지 시어른(조부모)이 90이 넘었다더니 제안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그 즈음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렸다.
상기 안동권씨의 권속들은 대부분 대구시에 살고 내 막내동생도 대구시에 살고 있다. 동생은 부산의 국립대 출신이고 남편인 제부는 대구에 있는 국립의 경북대인데 대구시에 살면서도 딸 둘을 모두 부산대에 보낸 것을 보니 분명 대구시의 국립대 경북대보다 부산의 국립대인 부산대가 더 나은가 보다.
부산 사람들 긍지를 가지자 ! (제안자가 팔불출이라고요 ? )

제안자의 시 한편을 올린다.

....................

내가 본 주검(죽음)
- 2018. 12. 30(일), 아버지 첫 기제삿날 -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나
일곱 자녀를 낳은 아버지는
1961년 봄날 자녀 셋의 홍역으로
어린 딸 하나를 잃고
가슴에 묻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종갓집 종손을
홀로 키운 증조모는
90세를 못넘긴 초겨울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시다가 쓰러져
400미터 거리의 의사를
모시러 갔다가 오니
돌아가셨다고 해서
나는 소리내어 울었다

뇌수종으로 머리 수술을 받은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누워 계시다
욕창을 이기지 못해
숟가락을 거부하며
눈감고 돌아가셨다

90해를 넘기면서 아버지는
종종 족보를 외우시다가
내가 가장 오래 살았다 시더니
(더 오래 사시라는 )
자녀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요양병원에 가셔서
예기치 못하고 가셨다
셋째딸은
그해 부처님 오신 날
절에 가서 연등을 달면서
아버지의 이름과 어머니의 이름이 적힌
영가등을 달아놓고 와서
쓰린 가슴을
달래고 달랬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

* 어머니....임종 때(만74세-2004년 )가 생생하다.........
정부에서 건강 보험료에 장기 요양보험료를 별도로 납부 : 2008년 7월 1일부터

첨부 파일 : 1,2,3,4) 오래 오래 사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