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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일기 - 어머니란 훈장달기

내용



어머니란 훈장 달기
- 2018. 7. 11(수), 안정은 -


부모님과 분가 후에도
혼자 살아
이곳 저곳* 인심좋은 밥상에 얹히어
나이 마흔에야
분가다운 분가를 하고
요리하다 손을 베어
피 흘리는 손가락을 쥐고
옆집으로 달려가기도
꼭 두번

20년 남짓의 부엌 경력
김치담기 흉내도
곧잘 내니
이제 어머니 훈장 달아도
될 듯 싶다.


* 이곳 저곳 : 친인척 및 형제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