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큰 피해를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바이러스의 위험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며,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에서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가 방역상 가장 중요한 가축전염병 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쉬울 뿐 아니라 야생조류에 널리 분포하면서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확산위험이 큽니다.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발생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는 드물지만, 해외에서 일부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됩니다. 다만,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사멸하므로 가금류를 충분히 익힌 후 섭취 시 인체 감염 위험은 없습니다.
최근(2025년 9월) 경기도 파주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2026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2022년 12월 19일 기장군의 한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나, 우리 연구원이 가축방역관 파견과 발생농장 이동 제한 등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여 추가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농장 사육 가금류, 전통시장 유통 가금 및 야생조류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조기 발견과 확산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AI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가금류 사육농장 및 거래상인, 관련 축산시설을 중심으로 예찰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소독 활동을 지원하여 야생조류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울타리와 그물망, 소독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며,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육 중인 가금류의 폐사율이 증가할 경우에는 즉시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겨울철, 특히 부산 을숙도를 포함한 전국 철새도래지에서의 산책과 낚시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물위생시험소 방역팀 수의주사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