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원은 2011년부터 부산 지역 폐수배출시설을 대상으로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업폐수 방류수에 물벼룩(Daphnia magna)을 넣어 독성을 TU(Toxic Unit) 단위로 측정하는 검사로, 단순한
수질기준 충족 여부뿐 아니라 화학물질 간 상승작용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잠재적 독성까지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생물 중심의 통합 관리로 수생태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벼룩은 수생태계 1차 영양단계를 대표하는 지표생물로, 크기 0.3~3 mm의 작은 갑각류입니다. 번식력이
뛰어나고 생활사가 짧아 검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 위치한 생물 이므로 방류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폐수배출시설 82개 업종에 적용되며, 배출허용기준은 청정지역 1 TU 이하, 일반지역 2 TU 이하
입니다. 기준을 초과할 경우 개선 명령 등 행정조치에 활용됩니다.
우리 연구원은 안정적인 검사를 위해 연중 물벼룩을 직접 배양하고 있으며, 검사 능력 향상과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매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생태독성 숙련도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검사 수행으로 산업폐수로 인한 수생태계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환경연구부 토양폐기물팀 환경연구사 박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