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속 부산경제 ‘선전’
조선업 호조, 전기장비·IT업종 생산 증가 … 기업자금사정 6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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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는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 침체 속에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펼쳐온 예산조기집행, 중소기업지원 확대, 물가안정화 추진, 지역 전략산업(조선·자동차부품산업) 집중 육성 같은 시책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도 지역경제는 10년 전인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보다 경기 하락폭이 심하지 않고, 전국과 비교해서도 침체 정도가 낮았다.
부산시와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산지역 경기상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제조업 생산 감소폭 11.2%보다 4p 이상 낮은 수준이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7월까지 IMF 외환위기 당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지역 경제가 이처럼 외환위기 당시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기계장비와 1차금속의 생산 감소폭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전기장비와 IT업종 등의 생산은 오히려 증가한 때문이다.
소비자 심리(부산89·전국88), 제조업설비투자(부산90·전국87) 지수 모두 전국 평균 보다 높았고,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IMF 외환위기 이후 8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8%가 줄어들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오히려 22.9%가 증가했다.
지역기업의 자금사정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9월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5월중 부산지역 기업자금사정BSI(경기실사지수)는 83을 기록, 전월(81) 보다 2p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기업자금사정 전망지수 역시 85로, 전월의 82 보다 3p 상승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전망BSI(85→92)는 7p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 속에도 부산경제가 선전한 만큼 지역기업의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경기변동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 체질개선, 신성장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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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민제(jominje@korea.kr)
- 작성일자
- 2009-06-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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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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