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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잘 익은 과일, 태풍 ‘산바’가 미워요

햇과일 익어가는 부산대연동 수목원, 다시 가보니…

내용

금년은 한반도가 뭘 잘못을 했나 다된 농사에 중·대형 태풍 3개 몰아쳐서 풍년을 코앞에 두고 영남내륙지방은 바람과 비에 된서리를 맞았다. 비단 농촌만 아니라 부산대연동 수목원에도 태풍 ‘산바’ 영향으로 사과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비스듬히 누워버렸다.

덩달아 나무에서 추석 제사상에 오르려고 얼굴을 붉으래하게 익어가던 사과는 그만 땅바닥에 내동이처서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썩어만 가고 있다. 너무나 안쓰럽다. 여름 폭염을 잘 견디고 사람에게 영양공급을 해야 할 일만 남겨두고 떨어졌으니 이를 어쩌나.

어디 이뿐인가, 대추나무에 달린 익은 대추와 푸른 대추도 예외가 없이 땅바닥에서 썩어가고 있다. 사람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꽃 사과나무’에 달린 꽃 사과는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구나. 이모두가 태풍 ‘산바’를 원망하고 있다.

감나무와 무화과나무에 달린 과일도 다른 과일과 같이 땅바닥에서 혼숙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현장을 검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디지털카메라 하나쯤 휴대하는 것은 기본이라 모두 정성껏 현장을 생생히 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모두들 태풍을 원망하고 있다.

한편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직 나무에 달린 것이 더 많다는 것과 유실수원에는 닭 12마리 즉 큰 닭 암·수 2마리와 오계 닭 새끼 다섯 마리와 토종닭 새끼 다섯 마리가 함께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으니 낙과는 이들의 먹이가 되어 종족을 번식하고 사람에게 먹잇감이 되어주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니겠는가.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9-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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