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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다리는 ‘햇과일’ 탐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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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유달리 더위가 심했다. 더위가 제아무리 덥다고 해도 계절 앞에는 속수무책이구나. 입추`말복이 지나고 이번 주면 처서가 아닌가. 그러니 더위는 한풀 꺾이고 부산수목원 유실수원에는 여름태양에 잘 영 그러진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이 지나가는 산책객에게 군침을 돋게 한다.

감나무에 갈린 감은 익기도 전에 얼룩졌다. 폭염에 검버섯이 생겼다. 그래도 사과는 나뭇가지에서 대롱대롱 달려서 군침을 흘리게 한다.

꽃사과는 너무 작아서 먹지는 못하지만 구색을 잘 맞추어 보기 좋게 익어가고 있다. 대추는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제수가 아닌가.

이 유실수농원은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도시아이들이 잘 모르는 나뭇가지에서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탐구하고 과일 이름을 메모해 가는 현장 학습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양심을 버린 일부 사람들이 과일을 따가니 궁여지책으로 수목원에서 망을 친 것이 좀 아쉽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망을 치고 난 후 과일을 따가는 사람은 없어지고 나무에는 먹음직스러운 과일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꼭 이렇게 단속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이들은 마냥 과일을 쳐다보고 신기한 듯 이것이 내가 먹는 사과나무가 맞네, 라고 외친다.

이곳 근처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살아있는 토종닭이며, 오리들이 무궁화동산에서 놀고 있다. 금년 폭염으로 암탉 2마리는 더위를 먹고 먼저 갔다. 그리고 공원 관리자들은 닭을 고이 매장했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8-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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