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서 겨울철새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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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까지 펼쳐진 '낙동강하구! 겨울철새와 만나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을숙도 남단 탐조를 비롯하여 낙동강하구 버스 탐조투어, 을숙도 갈대길 걷기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미처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탓에 에코센터 방문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먼저, 1층 안내데스크를 지나 2층 중앙 홀에 마련된 CCTV화면으로 겨울 철새와 첫 만남을 가진 우리는 다섯 개의 존으로 구성된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낙동강하구 탐사에 나섰다. 아직은 습지라는 단어조차 낯선 아이들이었지만 다양한 시각자료와 손만 갖다대면 나타나는 터치스크린의 매력에 빠져 수생식물과 철새 이름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전시관을 다 관람한 뒤엔 고성능 망원경이 설치된 탐조전망대에서 마음껏 철새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고,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은 미니도서관에 진열된 책을 통해 그자리에서 궁금증을 풀 수도 있어서 좋았다.
행사의 일환으로 1층 로비에 마련된 한지공예, 매듭, 짚불공예 등은 특별히 새와 관련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 의미 있었고, 마지막으로 철새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다시 한번 자연의 고마움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철새야! 감기 들지 말고 내년 겨울에 꼭 다시 만나자."라며 고사리 손으로 삐뚤삐뚤 쓴 편지는 2월말쯤 다시 집으로 날아들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추운 강바닥에서 날개를 털어대던 철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부쩍 자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갈대길을 마음껏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 http://wetland.busan.go.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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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12-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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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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