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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44호 시정

부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2014년 8월 26일 부산시 폭우피해복구대책회의 스케치

내용

“어제 금정구에서는 자동차로 1Km를 가는데 3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어제처럼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는 비상 상황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날씨나 교통상황 알기 힘듭니다. 차량 DMB나 스마트폰으로 지역 재난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텐데 방법이 없는지 연구해 보세요.”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와서 예상보다 피해가 커졌습니다. 시의 전 부서와 관계기관들이 신속히 대처하고, 밤을 새워 상황을 잡아나가는 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상황 전파가 체계 있게 안 되고 있고, 유관기관 간의 협조도 미흡합니다. 교통경찰이 있어야 할 곳에 없더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안으로 어떻게 그 많은 물들이 넘쳐 들어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환풍구와 출입구 턱을 넘어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방치책은 없는 것일까? 철저히 반성하고 고쳐서 재발되지 않도록 항구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

“기장 장안은 근래 10년 동안 비 피해가 별로 없었는데 정관신도시,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로 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도시가 조성되고 공장이 들어서면 그러한 변수들을 감안해서 물길을 틔워주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세요.

매뉴얼대로 됐는지 일사분란하게 신속히 초등대응을 했는지 확실히 점검해서 고쳐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26일) 아침 8시 30분에 열린 부산시 ‘폭우피해복구대책회의’에서 서병수 시장께서 지적한 사항들입니다. 서병수 시장은 어제 산사태로 휩쓸린 구포 구삼경로당을 비롯해 피해 지역들을 돌아보며 현장지휘도 했습니다.

서병수 시장이 폭우피해복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하철 침수를 막을 수 없었는지, 근본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부산, 폭우 피해상황

오늘 폭우피해복구대책회의에 보고된 어제(25일) 하루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사망 4명, 부상 5명, 실종 1명
이재민 64세대 191명
도로 유실, 파손 56건, 주택 1,253개소 침수
농작물 침수 235ha
기장 내덕저수지 및 하천 제방 붕괴 50여 개소 1km
..........

비가 멈추고 날이 개면서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에 집중하면서 ‘재난구호 실무반’을 꾸려 이재민 응급구호와 방역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군과 적십자사 등 봉사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 부산의 수해현장을 방문합니다. 부산시는 피해현황을 보고하면서 안행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건물이 침수된 곳은 소방본부 펌프로 지하실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지만 펌프 용량이 부족해 작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배수용량이 큰 펌프를 새로 구입해서 투입해야 하는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이러한 피해복구 지원 작업과 피해보상이 좀 더 수월해집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주재로 폭우피해복구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피해 줄일 수 없었나?

어제 내린 강수량과 피해를 지역별로 비교해 보니, 비는 금정구(242mm)가 기장군(187mm)보다 더 많이 내렸는데 피해는 기장군이 더 컸습니다. 금정구는 침수된 주택이 97개소인데 비해서 기장군은 130개소의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동래구도 252개소가 침수됐습니다. 지형적인 특성도 있겠지만 서병수 시장의 지적대로 정관신도시와 기장지역 산업단지 조성 후에 배수와 물길 변화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경찰청에서도 오늘 교통통제 취약구역 관리를 현재 39개소에서 65개소로 26개소를 추가하겠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정작 교통경찰이 있어야 할 곳에 없더라” 하는 서병수 시장의 지적이 맞았습니다.

어제 비는 일요일부터 어느 정도 예고된 비였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일시에 퍼부을지 예상을 못했을 뿐, 충분히 대비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하철 환풍구와 출입구로 물이 들이쳐서 침수되는 장면은 장마와 태풍 재난방송에 단골로 잡히는 광경이고, 차수벽을 만들고 지하철 출입구 턱을 높여야 한다는 나름의 방비책도 자주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실행이 안 되는 것이고, 정책 결정이 어느 지점에서 막히는 것인지는 현장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어제와 같은 폭우가 한 번으로 끝날 거 같지는 않습니다. 기후변화로 어떤 재난이 어떻게 닥칠지 예상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재난을 최소화하고 복구를 신속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재난 발생의 근본원인을 잡는 것일 겁니다. 해운대 지역의 잦은 해무와 해수욕장 모래 유실이 해운대 바다를 고층빌딩으로 가두고, 무분별하게 각종 개발을 한 뒤부터 심해졌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오늘 정책회의 스케치는 폭우피해복구대책회의 스케치로 대신했습니다.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 복구에 많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힘찬 일주일 만들어 가십시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4-08-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4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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