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신문 기자
시금치 같은 수학문화관 체험?!
부산수학문화관 소개부산수학문화관은 “수학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문화가 되는 수학, 다 함께 즐기고 누리는 수학 문화 대중화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수학 체험관입니다. 누리집에 있는 관장님의 인사말처럼 이곳은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놀듯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전체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부산수학문화관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해 있으며, 5층 규모의 전시·체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이 공간은 전시관, 체험관, 수학 도서관, 진로탐색관 등 다양한 체험 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로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가 수학의 세계를 즐기며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단지 전시를 보는 곳이 아니라, 수학의 개념을 몸으로 체험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체험형 공간입니다. 해설을 해주는 투어뿐만 아니라 자유 관람으로도 다양한 체험물을 만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까지 제공되고 있습니다.또, 부산 수학문화관은 전국에서 그리고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수학문화전시 공간으로 평가되며 수학 체험과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 부산수학문화관 팜플렛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별로 기대되지 않았어요저는 몇 주 전 해설 투어로 처음 방문했고, 이번에는 어린이신문 기사를 쓰기 위해 다시 한 번 자유 관람으로 찾았습니다. 사실 여러 박물관과 체험관을 취재해 봤지만, 처음 느낀 수학문화관의 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마치 다시 수학 공부를 하러 온 기분이 들었거든요.입구에서 만난 점프미로 게임, ‘이거 쉽네’ 했다가 깜짝 놀랐어요입구에 들어서려다 지난번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판 게임 같은 체험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QR코드를 찍어 게임 방법을 확인하고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계속 해보니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추측해 가며 도전했습니다. 마침내 미션대로 도착점에 도착했을 때 성취감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수학이 이런 느낌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수학자들의 얼굴을 보며 든 생각2층으로 올라가며 1층 ‘공간 100’에 있는 수학자들의 얼굴 그림을 보았습니다. 순간 “이분들이 없었다면 수학을 안 배워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에게 물어보니, “그분들이 없었으면 네가 좋아하는 스마트폰도, 게임도 아마 없었을 것 같은데.,,”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조금 바보 같은 생각을 했구나 하고 웃음이 났습니다.평면이 돌아가면 입체가 된다?체험관 중 가장 먼저 간 곳은 4층 교과체험관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내용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회전체 체험이었습니다.회전체란, 평면도형을 한 직선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렸을 때 만들어지는 입체도형입니다. 예를 들면, 직사각형을 돌리면 원기둥이 되고, 삼각형을 돌리면 원뿔이 되는데요. 원기둥, 원뿔, 구를 배우며 평면도형을 회전시키면 어떤 입체도형이 되는지 공부했지만, 책 속 그림으로만 보다가 회전체 기계를 통해 평면도형이 실제로 돌아가며 입체가 되는 모습을 보니 “아, 진짜 이런 모양이 되는구나!” 하고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빠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했지만, 제 눈에는 마술처럼 보였습니다.[ 출처 : 직접 제작 · 촬영 ]입체를 자르면 도형이 이렇게 많다고?또 하나 인상 깊었던 체험은 입체도형의 단면이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입체도형을 체험박스에 넣으면 레이저가 통과하면서 그 단면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직육면체를 넣어 보았는데요. 저는 직육면체를 자르면 사각형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르는 방향에 따라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까지 정말 다양한 평면도형이 나왔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같은 도형이라도 어디를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출처 : 부산수학문화관 홈페이지 및 직접 제작 ]보라색 물이 알려준 놀라운 사실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직각삼각형과 정사각형, 그리고 보라색 물이 들어 있는 장치였습니다.직각삼각형의 세 변에는 각각 정사각형이 붙어 있었는데, 아빠가 장치를 돌려 가장 큰 정사각형이 아래로 오게 하자 보라색 물이 모두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시 장치를 돌려 작은 두 정사각형이 아래로 오게 하자, 그 물이 정확하게 두 정사각형을 가득 채웠습니다.이 체험을 통해 가장 긴 변에 붙은 정사각형의 넓이가 나머지 두 변에 붙은 정사각형 넓이의 합과 같다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정사각형의 넓이는 곧 직각삼각형의 한 변의 길이를 두 번 곱한 것이므로, 가장 긴 변의 길이를 두 번 곱한 값은 나머지 두 변의 길이를 각각 두 번 곱한 값의 합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것이 바로 피타고라스의 정리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집에서 오빠가 공부할 때,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하는 걸 들어봤는데, 실제로 보니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내가 큰 발견을 한 것 같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및 제작 ]시금치 같은 수학체험관 그 뒤로도 여러 가지 체험들을 많이 했는데요. 흥미로운 체험들이였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수학문화관 취재를 마치며 수학문화관은 놀이 공원처럼 한 두 번 방문해서 이 안에 있는 모든 즐거움을 다 누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맛없게 느껴지지만 자꾸 먹다 보니 어느새 좋아지게 되는 시금치처럼, 수학문화관도 여러 번 방문하고 경험이 쌓일수록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수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계속 수학에 관심을 가지며, 틈틈이 수학문화관을 방문해 본다면 놀이 공원만큼이나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 직접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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