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린이신문
최신호 보러가기
등록일
2026-01-26 10:31:33
조회
59
좋아요
9
공유
2
지난 1월 24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따뜻한 감성 동화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가족뮤지컬 〈구름빵〉이 공연되었습니다. 〈구름빵〉은 전 세계 40만 권 이상 판매된 인기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며, KBS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어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공연은 그 이야기를 노래와 춤, 그리고 관객 참여로 새롭게 풀어낸 가족뮤지컬입니다.
출처 - 직접 촬영
관객도 배우가 되는 참여형 공연
이 뮤지컬은 다른 공연들과 달리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 가까이에서 소통했습니다. 극 속에 나오는 구름빵 반죽을 관객들에게 직접 나누어 주고, 함께 율동을 하며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 덕분에 공연을 ‘보고 있다’기보다, 이야기 속으로 직접 들어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과 달라도 자연스러운 이야기
또 이번 뮤지컬은 원작 동화와는 다른 내용도 많았습니다. 엄마가 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다른 마을로 일을 하러 가고, 아빠가 집에 남아 홍비와 홍시를 돌보며 구름빵을 만드는 설정은 책과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책 〈구름빵〉을 한 100번은 읽은 저조차도 “원래 내용이 이거였나?” 하고 느낄 만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책과 다시 비교해 보니 내용은 완전히 다른데도, 느낌은 이상하게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원작의 따뜻한 마음을 잘 살리면서 새롭게 잘 각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책과는 또 다른 매력, 뮤지컬
뮤지컬은 노래와 몸짓, 표정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글자만 있는 책보다는 느껴지는 감정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 상황과 등장인물의 마음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도 좋지만, 뮤지컬처럼 보고, 듣고, 함께 참여하며 느끼는 공연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쪽 객석에서 본 배우들의 노력
저는 공연장에서 뒤쪽 객석에 앉아 있었지만,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 목소리를 멀리서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은 멀이있는 관객들을 위해 표정은 더 크게, 동작도 더 크게, 대사는 더 또렷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TV처럼 화면을 가까이 확대해서 보여 줄 수 없는 무대 공연의 특성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연기하고, 그 사이사이에 춤과 동작까지 해야 하니 뮤지컬 배우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한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번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작과 완전히 똑같으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중심은 지키면서도 새롭고 재미있게 극본을 다시 써야 하고, 장면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고, 대사에 맞는 동작과 표정을 찾고 연습해야 합니다. 또 노래와 어울리는 춤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잘 어울려야만 하나의 뮤지컬 작품이 완성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대를 만든 사람들에게
저는 공연 후 챙겨 온 뮤지컬 팜플렛을 보며 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배우들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애쓴 스태프들의 이름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듀서 - 정유란, 극본 - 서희정, 작곡 - 신경미, 연출 - 이태린, 안무 - 이서은
이 밖에도 보이지는 않지만, 이 공연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처 - 뮤지컬 <구름빵> 팜플렛
책에서 무대로, 또 다른 구름빵
〈구름빵〉은 책으로 읽어도 좋지만, 무대 위에서 만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다가 구름빵 이야기가 나오면,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홍비와 홍시, 그리고 객석까지 내려와 손을 내밀던 배우들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애써 주시는 많은 스태프 분들의 모습이 함께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9명이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