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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1-25 2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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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복천박물관은 가야 문화와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역사 교육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요. 바로 겨울방학 박물관 탐구교실 <말들에게 물어봐!>입니다. 2026년 1월 20일부터 1월 23일까지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탐구교실은 말띠 해를 기념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말갖춤(재갈·안장·등자) 유물의 구조와 과학적 의미를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말과 사람, 언제부터 함께했을까?
체험장에 도착하자 한 선생님께서 먼저 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말의 신체적 특징과 사람과 가까워지게 된 과정, 그리고 역사 속에서 말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말을 사람이 다루기 시작한 시기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말을 이용한 역사가 길어야 몇 백 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아주 먼 옛날 구석기 시대, 즉 몇 천 년 전부터 말과 사람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말에 오르는 방법을 바꾼 ‘등자’
설명 후에는 복천박물관 상설전시관으로 이동해, 실제 유물들을 보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등자였습니다. 등자는 사람이 말을 탈 때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만든 기구입니다. 등자가 없던 시절에는 키가 큰 말을 타기 위해 의자 같은 물건을 말 옆에 받쳐 놓아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등자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훨씬 쉽고 안전하게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평범해 보이지만, 수천 년 전에는 매우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출처 - 직접 제작
안장과 재갈, 말과 사람 모두를 위한 발명
또 말 등 위에 놓고 앉는 안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요. 안장이 없으면 말이 달릴 때 사람은 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리로 말을 꽉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말의 배가 사람의 다리에 눌려 말은 불편함을 느끼고, 잘 달릴 수 없게 되고 사람을 떨어뜨리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장이 생기면서 사람도 안정되게 말의 등에 앉을 수 있게 되고, 말도 배가 눌리지 않아 편안하게 사람을 태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재갈은 말을 조종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인데요. 재갈이 없을 때는 말을 다루기 위해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했지만, 재갈이 생기면서 한 손으로 말을 조종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도구나 무기를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말은 이동 수단을 넘어, 전쟁과 생활 속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직접 제작
체험으로 마무리한 역사 공부
등자, 안장, 재갈은 모두 복천 고분군에서 실제로 발견된 유물들이고 복천박물관에 잘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말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물 관람을 마친 뒤에는 마지막으로 말띠 해 소망 액자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각자 직접 만든 액자를 보며 오늘 배운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전시관 속으로 한 걸음 더
저는 체험이 끝난 후에는 복천박물관 상설전시관을 다시 찾아 자유롭게 관람했는데요. 제1전시관에서는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의 고분 모형들을 보며, 비슷해 보이면서도 각 나라의 고분 방식이 다른 것을 보고, 같은 민족이었지만 서로 다른 다채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제2전시관에서는 말을 탄 가야 시대 장군의 모습과 함께 재갈, 안장, 등자가 잘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문득 재갈에 연결된 끈 부분까지 잘 남아 있었다면 당시 모습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체험으로 더 가까워진 역사
이번 ‘말들에게 물어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말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온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보고 체험하며 배우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역사에 대한 흥미도 한층 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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