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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충렬사 직원여러분 고맙습니다!!!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렬사동편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수년간 외국에서 살다가 최근에 옛집에 돌아와보니
충렬사 담장을 접해있는 저희들집이 메타세코이아나무들이 너무 키가 크게 자라서
하루종일 그늘이 너무 심하였고 가을이나 비바람이 오고난후에는 낙엽 너무쌓여 불편하다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또 소슬당 뒷 대숲에 숲관리후 생산된 폐나무들이 가득 쌓여서
벌레도 많이 일고 또 냄새와 경관 또한 보기에 언잖았습니다

저희 조상분중에 16대조 두분 형제분이 현재 충렬사에 모셔져있는 一介, 一德 할아버지께서 배향되어계셔서 오랫만에 참배를 위해 충렬사에 들렀습니다
저는 안락서원 本洞에서 태어나서 계속 이 곳에서만 성장하였기에
과거 제 선고 선친께서 충렬사 제향 때면 掌議로써 건을쓰시고 도포차림으로
제례에 참석하셔서 天廊 (그 때는 충렬사는 안락서원 맨 뒷편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었는데 그 곳을 천랑이라 불렀습니다)이 있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초중고등 대학교를 충렬사 옆길로 다녔습니다.
안락서원 편액이 달려있는 삼태극이 그려져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우물정자로 큰돌이 올려진 우물과 주변에 큰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
계단을 올라보면 동서편에 한옥이 있고 그 북쪽에
큰 대청마루로 된한옥 서원건물이 있었습니다
서원 본당건물 동과 서로 돌아 사람 키 두길이나 되는 높이에 있는 천랑에 오르는 양측 계단 동서편에 있었고 회향목 사이에 위치했던 열녀각을 지나 계단을 올라 양측에서 문을 열고들어서면 조그만 마당 한가운데 위치했었던 계단 위로 천랑 즉 충렬사가 있었습니다
그 마당에서 구슬치기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마침 오랫만에 들런 김에 충렬사 사무실에 들러서
이만저만한 제 개인 집에 대한 불편을 말씀드렸더니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즉시에 직원이 그것도 세분씩이나 저를 따라 나오셔서
직접현장에 가보자고 말씀하시고는 일일이 확인을 하시고 일일이 수첩에 적어 두시는 것이었습니다.

그이후 이 일을 잊어버리고 바쁜 일정을 보내다가
약 1개월쯤 되었을때일까요?
문득 집잎 골목에 들렀다가는 깜짝 놀랐습니다.
높이가 30~40미터는 될 그 큰 메타세코이아 나무4~5 그루가 깨끗이 세밀하게 가지가 정지되어 보기에도 시원했을 뿐만 아니라 방에들어서 참밖을 보았더니
소슬당 뒤 대숲도 깨끗이 정비되어
저는 마치 딴곳 어느 유명한 정원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직업상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드의 외국에 자주 다녔었고
특히 정원의 도시로 유명한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에도 저희들의 집이 있는 까닭에
항상 그 지역의 공무원들의 친절함을 부러워하기조차 하였습니다만
이번 제가 겪은 일들을 돌아보건데 충렬사 소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의 마음이 세계 이제는 어느 나라에 내놔도 조금도 뒤처지지않는
오히려 여러 점에서 더 나은 분들이라 확실하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너무도 고맙고 반갑고 또 이 나라 국민이란 것이 얼마나 자랑스런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락1동 919-7 번지
김현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