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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 버스 기사님 칭찬합니다.

작성일시
2020-01-09 16:33:28
내용
오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받아 글 남깁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불편사항은 늘 있어 와서 정말 이건 아닌데... 싶은 불친절한 기사님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시민들이 불편한점 하나하나 민원을 제기하면 한도끝도 없을것 같아서 민원신고는 가능한 찾아하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정말 제 마음을 움직이신 기사분이 계셔서 이렇게 칭찬하고자 합니다.

저는 3년째 구포에 있는 시각장애인을 복지관에 낭독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도 그러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싶고 제가 제일 보람되게 잘 할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진구 당감동에서 구포까지 매주 1회 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짜 우연찮게 아주 짧은 1분도 안되는 그 몇십초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동은 시간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에도 올 수 있구나 하고 느끼니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습니다.

오후 2시15분쯤 봉사를 마치고 바로 앞 버스정류장인 구포3동주민센터(방향은 과기대-▷솔로몬파크-▷구명역으로 향하는 노선)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앞에는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하얀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 학생이 혼자 서 있었고요.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애인들을 더 관심있게 지켜보는 습관이 생긴 전, 혹시 그 학생이 차가 오는 도로로 나갈까 싶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69-1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전 학생이 몇번버스를 타는지 물어보고 도와줘야하나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과 친절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제가 타는 버스가 오면 몇번오네~ 라고 혼잣말하고 올라탈 생각이었습니다.
잠시 후 먼저 도착한 버스는 46번이었고 그 학생이 버스 멈추는 소리에 문앞에서 몇번버스입니까? 라고 버스기사님께 물어보고 올라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흐뭇하더군요.

그런데 감동은 그 기사분이었습니다.
버스 밖에서 지켜보던 제가 온몸에 감동이 느껴졌다면 아마 본인은 물론이고 버스 안 다른 승객들에게도 저마다의 울림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전 그 기사님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버스를 멈춘채 교통카드 찍는거 기다려주시고 어디에 빈자리가 있다고 안내하는 듯 보이는 모습까지...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져 가도 좋은 사람은 어디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사님은 결국 그 학생이 자리에 앉고 난 후 버스를 출발 시키더군요.

아주 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친절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 그 기사분은 평소 그런 친절을 많이 베푸시는 훌륭한 분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워낙 칭찬에 인색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누구하나 나서서 고마움을 표하거나 나서서 칭찬하지 않을 수 있어 제가 수많은 승객들을 대표하여 그분께 감사와 칭찬의 말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성함은 알수 없었구요.
1월9일 오후 2시 15분쯤 구포3동 주민센터 앞을 지나 동래방향으로 운전하신 46번 버스기사님이십니다.
꼭~ 찾아서 칭찬해주세요.
답변입니다
답변완료일
2020-01-10 16:28:59
주관부서
부산광역시 교통국 택시운수과
전화번호
051-888-1812
내용
우리 시 교통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시는 운수종사자들의 법규 준수의식과 친절 서비스 정신을 함양하고,
우수 친절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매년 유공 친절기사를 선정하고,
시장표창 및 해외연수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칭찬해 주신 기사님의 친절사례는 조합과 동료기사들에게
널리 홍보하여 전 운수종사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실천하도록 하겠으며,
이후 유공 친절기사 선정 시 심의 대상자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