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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거문도 바다에서 삶을 기록하다

민주공원 초대 이인우 사진전 … 3년 체류하며 찍은 48점 전시

내용

민주공원 초대 이인우 사진전 ‘노동의 바다, 삶의 바다 거문도’가 12월 22일까지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인우 사진가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큐 사진가. 소외되고 버림받은 땅과 사람을 꾸준하게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회활동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이번에는 거문도로 향했다. 사연이 있다. 거문도는 작가의 원적이자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1885년 4월 중순 영국 동양함대 소속 군함 6척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를 점령하고 영국기를 게양했다. 1년 10개월가량 이어진 영국의 ‘불법 점령’ 역사는 ‘거문도 사건’으로 기록한다. 거문도의 기구한 운명은 계속돼 일제 강점기에는 강제노역이 이어졌고 광복 후 군사정권 시절에는 간첩 사건과 의문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노동자’를 자처하는 이인우는 수년 전부터 여러 지역의 바다와 항구에서 ‘노동의 바다, 삶의 바다’라는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환경 등을 사진으로 담아내 바다에서 살아가는 민중들의 노동과 삶을 사진 예술로 진솔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뱃사람들, 위판장에서, 가두리양식장, 섬의 여인들, 섬의 일상, 거문도 소경, 에필로그 8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입구에 걸린 프롤로그 사진은 물일을 나가는 작가의 어머니의 뒷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거문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부서지는 햇살, 바다에 기대어 삶을 이어온 거문도 사람들과 거문도 여인들의 삶과 강인한 생명력이 서정적인 화면 속에서 물비늘처럼 번득인다. 이 한 점의 사진에 담긴 작가의 사람에 대한 자세와 애정은 강렬하고 웅숭깊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010-5105-1446)

 

‘노동의 바다, 삶의 바다 거문도’ 전시 작품.
▲‘노동의 바다, 삶의 바다 거문도’ 전시 작품.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12-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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