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률 왜곡 왜? 집이 양산이라 …
인근 도시 출퇴근족↑ 고용률지표 실제보다 낮아
10월 부산 실업률 3.8% … 고용 늘어 올해 ‘최저’
- 내용
#.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한 A씨는 지난해 부산의 중견기업에 취업하고 결혼을 한 뒤 신혼집은 경남 양산으로 정했다. 양산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회사가 있는 부산으로 오가는 교통도 편리해 이 같이 결정했다.
부산광역시 조사에 따르면 A씨의 경우처럼 지역 산업단지 근무자의 10%에 해당하는 1만여명 가량이 경남 양산이나 김해 등 시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 간 사람은 모두 5만9천명에 달한다. 일자리 광역화에 따른 일터와 주거지 이원화 현상이 부산지역 고용률에 왜곡 현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부산 고용률은 62.7%로 전국 평균 66.1%보다 3.4%p 낮았다. 올 들어서도 부산 고용률 평균(63.3%)은 전국 평균(66.5%)과 비교해 3.2%p 낮다. 고용률은 15∼64세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이다. 부산 고용률 통계는 부산에 주소를 둔 2천200가구를 표본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일터는 부산이지만 주거지가 부산이 아닌 경우까지 정확한 실태를 반영하기 어렵다.
실제로 부산의 사업체 전수조사에서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의 종사자 수는 11만5천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1만6천명이 늘어나는 데 그쳐 차이가 10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차이가 부산 고용률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부산은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비생산 활동인구인 학생 비중이 전국 평균인 56.1%보다 8.1%p 높은 64.2%이다. 반면 생산주력층인 30∼40대 비중은 전국 대비 3.5p 낮아 고용률 개선에 불리한 인구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자리 광역화와 학생 비중, 인구구조 등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보정해 반영하면 지난해 부산 고용률은 66.9%로 통계청 발표보다 4.2%p 높다.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0.8%p 높다. 청년고용률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보정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통계청 조사의 41.4%보다 7.6%p 오른 49.0%에 달한다.
한편, 10월 부산 실업률이 올해 최저치를 나타났다. 통계청의 ‘부산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부산 실업률은 전달보다 0.6%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올해 부산 실업률은 2월 5.5%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4.4∼5.1%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9월(4.4%)부터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부산 취업자는 165만3천여명으로 전달에 비해 2천명이 증가했다. OECD 기준 10월 부산 고용률은 63.2%로 전달보다 0.1%p 소폭 올랐다.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1만2천명 줄어든 6만5천명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월 9만6천명에 비해서는 3만1천여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7-11-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803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