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하락
생활경제 풀어쓰기
- 내용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지난 20일 발표된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수)은 1.25명으로 전 세계 224개국 가운데 220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였고 전 세계에서 합계출산율이 한국 보다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0.82명), 마카오(0.94명), 대만(1.12명), 홍콩(1.19명) 등 4개국뿐이었다.
합계출산율 1위 국가는 중앙아프리카의 니제르로 6.62명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108위(2.07명), 북한은 125위(1.96명), 미국은 142위(1.87명), 중국은 182위(1.60명), 일본은 210위(1.41명)를 기록했다.
OECD는 합계출산율 2.10명 이하를 '저출산국', 1.30명 아래를 '초저출산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2016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를 발표하고 지난해 출생아 수가 40만6천3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의 43만8천400명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7.9명으로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조출생률이 8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출산율 급락의 주된 원인은 주 출산 연령층인 25~39세 여성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 출산 연령인 25~39세 여성은 지난해 519만7천여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625만명)보다 105만여명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 핵심 이유였다. 경기 침체로 취업이 저조하면서 젊은이들이 결혼할 여건이 되지 않은 것도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28만1천600건으로 1년 전보다 7.0%(2만1천200건) 감소했다. 해결 방안으로서는 만혼·비혼 현상으로 혼인율이 내려가는 것 자체를 막고, 일·가정 양립 여건 개선정책을 시행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지역별 출산율은 세종특별자치시(1.82명), 전남(1.47명), 제주(1.43)명 순이었다. 서울시는 0.94명, 부산은 1.1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 작성자
- 강준규(동의대 경제학과 교수)
- 작성일자
- 2017-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72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