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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연극전] 부산이 사랑했던 연극인을 '기억'하다

5일∼6월 12일 한결아트홀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서툰 사람들' 등 다섯 편 공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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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윤주의 작품세계를 추억하는 연극전이 열린다(사진은 이윤주가 생전에 연출했던 '어머니').

 

 부산이 사랑했던 연극인, 부산을 지독하게 사랑했던 연극인, 그러나 뜨거웠던 사랑을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난 배우이자 연출가. 

 

 부산이 낳은 명배우이자 연출가였던 고 이윤주를 추억하는 연극전이 열린다. 고인이 생전에 몸을 담았던 옛 가마골소극장(현 한결아트홀)에서 오는 5일부터 6월 12일까지 릴레이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윤주 연극전'이 그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이윤주는 여고시절 처음 연극을 본 후 연극을 평생의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천상 연극쟁이였다. 경남여고 재학 시절 처음으로 본 연극은 여고생 이윤주의 혼을 앗아갔다고 한다. 소녀의 꿈은 곧 이루어 졌다. 이윤주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극판에 뛰어든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연희단거리패. 이곳에서 그녀는 연극의 모든 것을 배웠다. 포스터 풀작업부터 연기 연출까지, 연극이 담고 있는 모든 과정과 호흡을 익힌 것이다. 

 

 연극에 인생을 바치겠노라던 열정적인 여인의 각오는 암이라는 복병을 만난다. 30대 초반에 암을 발견했고, 오랜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나이 마흔이었다. 너무 짧았고 그래서 더욱 불꽃같았던 삶이었다.

 

 이윤주연극전을 준비한 한결아트홀 김성배 대표의 말이다. 

"부산에 이윤주라는 걸출한 연극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윤주뿐만 아니라 부산에 이렇게 뛰어난 공연이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다"며 "추모전이니 회고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이유는 이윤주의 연극정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어떠한 편견도 없이 작품 그 자체로 만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전은 생전에 이윤주의 대표작 다섯 편을 모았다. 옛 가마골소극장의 흥행 1위로 낭만 뮤지컬로 불리는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시작으로 '울고 있는 저 여자' '안데르센' '서툰 사람들' '방바닥 긁는 남자'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이윤주 특유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월요일은 쉰다. 문의 (868-5955)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4-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2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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