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오방번·수영야류 탈, 민속문화재 됐다
오방번, 1900년 초 궁인 제작 추정
수영야류 탈, 현존 가장 오래된 탈
직물사·연희사 연구 중요 유물
- 내용
소림사 오방번과 수영야류 탈 등이 부산시 민속문화재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12월 17일 문화재위원회(무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소림사 오방번'을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4호, '소림사 칠여래번'을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5호, '수영야류 탈'을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6호로 각각 지정했다.
'소림사 오방번'은 인로왕보살번과 오방번인 비로자나불번, 약사여래불번, 아미타불번, 보승여래불번, 부동존불번 등 모두 6점으로 그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 있다. 정확한 제작년도와 제작자는 알 수 없지만, 바느질에 재봉틀을 사용한 점과 고종 당시 궁중하사품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제국 시기인 1900∼1910년경 궁인들에 의해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불교장엄구 연구와 불교 행사 및 의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직물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수영야류 탈'.'소림사 칠여래번'은 소림사 칠여래번은 다보여래번, 보승여래번, 묘색신여래번, 광박신여래번, 이포왜여래번, 감로왕여래번, 아미타여래번의 칠여래번 7점과 봉납원주향월청향번 1점 등 모두 8점으로 그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 전한다. 이 작품은 구성이 완전해 영가천도 의식의 가장 큰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불교 의례적 가치가 대단히 크고 직물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일 뿐 아니라 불교 장엄구 연구, 불교행사 및 의식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1964년 제작돼 1965년 동아대학교박물관에 기증된 '수영야류 탈'은 현재까지 전해오는 수영야류 탈과 소도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탈은 재질의 특성상 파손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아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수영야류 탈 및 소도구 16점은 동일한 연도에 제작된 한 벌의 연희 탈이라는 점과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탈은 연희가 끝난 후 모두 소각되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지정된 수영야류 탈은 그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뿐만 아니라 사실적 조형미와 상징의 형상화도 매우 뛰어난 민속문화재로 평가됐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1-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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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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