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SNS의 힘, 어려운 이웃 도울수 있어"… 소셜, 희망을 만나다
쿨부산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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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7~28일 동안 열린 '2014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에서 전국 공공기관 SNS 담당자들이 모여 SNS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소통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부산시·부산경찰청·고양시·한국관광공사… 이들의 공통점은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공기관들이다. 이들 SNS 전문가들이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 호텔에 모였다. 부산시가 주최한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 성황
이번 포럼은 4년 연속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부산시가 전국 공공기관 SNS 담당자들과 함께 SNS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소통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장에는 전국 공공기관 및 기업 SNS 담당자 300여 명, 부산의 파워블로거 10여 명, 그 외 SNS에 관심 있는 각계 인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이 끝나자 이들은 두 곳의 회의장으로 나뉘어 포럼을 진행했다.
발표자와 청중들은 함께 어우러져 진지하게 말하고 듣는 가운데 웃음 소리도 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소셜, 희망을 만나다'를 주제로 소통, 나눔, 지역 등 3개의 세션으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또 SNS 전문가들의 강의와 발표를 통해 최신 SNS 트랜드 등도 소개됐다.■고양시·부산경찰청 등 인기 SNS 총출동
포럼에서 인기를 끌었던 발표는 고양이 캐릭터로 시민과 친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소셜특별시 고양시, 재미와 유머로 시민과 친구되기에 노력한 부산경찰청,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둔 부산시의 SNS 운영사례 등이었다.
고양시를 보다 잘 알리기 위해 고양시가 선택한 전략은 고양시를 단번에 연상할 수 있는 고양이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고양시는 온라인에서 '~고양'체를 사용하고 고양이 이모티콘·인형 등 캐릭터를 이용해 오프라인 행사, 축제 때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포스팅도 시정책보다는 유머나 감동 사연, 고양시민의 생활담 등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젊은 층이 즐기는 이모티콘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택했다. 소셜특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 고양시의 사례였다.
부산 경찰청도 주목의 대상이었다. 무미건조한 경찰의 범인 검거 소식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해 연일 화제를 끌고 있는 것. 범인 검거에 임하는 자세를 당구를 칠 때의 마음가짐과 비교하기도 했다. 또 추운 겨울 다리 아래로 떨어지려는 취객을 말리느라 고군분투하는 경찰관들의 사진을 통해 감동을 끌어내기도 한다. SNS 제보로 치매 어르신을 찾은 사연을 올려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높이기도 한다. 부산경찰이 시민과 SNS로 친구가 된 사례였다.
부산시는 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주제를 선정해 SNS로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을 수집하며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3.0day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들과 쉽게 소통하기 위해 톡톡부산밴드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적극적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구역조성,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사직야구장 펜스 교체 등이 실시간 여론수렴이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데 노력한 부산시의 SNS는 성과에 힘입어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2014년 SNS 운영성 평가 AA등급(최고등급)을 획득했고 2014년 안행부 주관 정부 3.0 선도과제에도 선정돼 시민평가와 소통역량에서 최강임을 입증했다.■전국 공공기관 참여 소통 새모델 논의
포럼 외에도 여러 행사들이 열렸다. '가치나눔 토크 콘서트'에서는 소통을 즐겁게 하고 SNS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부회장은 "현재 SNS의 트렌드는 기존의 콘텐츠를 재발굴해서 다시 스토리텔링하는 것, 이슈를 선점하는 것, 오프라인 소재를 온라인 콘텐츠로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SNS의 사명은 고객·시민·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현재 공공기관 SNS 콘텐츠와 민간기업 콘텐츠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거나 오히려 민간기업 콘텐츠보다 앞서는 부분이 있다. 공공기관 SNS에 정부나 공공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콘텐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럼 참가자들은 SNS의 비전과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선언문을 공표했다.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 광역지자체 뉴미디어담당회의'의 참가자들은 △공공기관의 SNS 운영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공공의 가치 실현을 설정 △공공가치 실천사례 발굴 및 확산, 정보공유를 위한 광역자치단체 간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 △공공기관 SNS 운영을 위한 광역지자체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또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웃을 돕거나 재능을 나누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영역까지 넓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공동선언은 전국 공공기관 SNS 담당자들이 앞으로도 지혜를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포럼 참가자들은 다음날 블로그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부산의 명소 감천문화마을을 둘러 봤다. 감내어울터에서는 사하구청 관계자가 설명하는 감천문화마을의 재생과정과 SNS 마케팅 활용 사례를 들었다. 이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감천문화마을 골목골목을 누비고 작가 공방과 한지 마을 등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 북카페와 등대·어린왕자와 사막여우·하늘마루 포토존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이날 '대한민국 소셜희망포럼'에 참여한 이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온라인소통과 사무관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온라인 소통담당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모범사례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앞으로 좀 더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공유를 통해 국민·시민과 더욱 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작성자
- 임춘영
- 작성일자
- 2014-12-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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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5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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