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구조견 세중·천둥, 2달 새 4명 구해
폭설로 고립된 등산객 등 구조 큰 역할…경주 붕괴사고 현장서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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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119인명구조견 '세중' '천둥'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중은 6살로 수컷 세퍼드며, 천둥은 3살 수컷 골든리트리버다.
부산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119인명구조견 '천둥'(왼쪽)과 '세중'.세중은 지난달 22일 밤 9시40분께 해운대구 반송동의 야산에서 고립된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수구조단 김용덕 핸들러(구조견 파트너)와 수색에 나선 세중은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30분 만에 이 여성을 발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세중은 폭설로 인해 고립된 등산객 3명을 수색 4시간30여분 만에 구조했고, 지난 1월에도 치매노인과 실종자를 찾는 등 올 들어서만 벌써 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세중과 천둥은 지난달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현장에도 투입돼 무너진 건물 속에 갇힌 실종자를 찾는 역할을 수행했다.
세중과 천둥은 위치추적, 산악사고, 사체탐색, 건물붕괴 등 다양한 위급상황에 투입돼 사람보다 50배 이상의 청각, 1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을 발휘해 첨단장비로 대체할 수 없는 재난현장 최 일선에서 구조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세중은 지난해 5월 실시한 국제구조견 자격인증평가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재난', '산악' 2개 부문 국가공인 1급(Level B)에 합격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안병춘 단장은 “119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하려면 2년에서 3년 이상의 훈련기간을 거쳐 국가공인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며 “특히 세중과 천둥은 붕괴 등 대규모 매몰 현장이나 험한 산악지형을 비롯해 재난현장 어디든 달려가 소중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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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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