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전하는 ‘웰빙 콘서트’ 새해 첫 인사
부산시향 ‘11시에 만나요’… 2월7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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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만나는 클래식의 향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고품격 브런치 공연 '웰빙 콘서트' 2014년 첫 공연이 다음달 7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새해를 여는 첫 작품은 20세기 희곡오페라의 대가로 알려진 시모어 바랍(1921∼)의 '버섯피자'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웰빙 콘서트 '11시에 만나요'를 오는 7일 연다.부산을 대표하는 브런치 콘서트인 웰빙 콘서트는 2012·201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무대예술의 총집합체인 오페라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바랍이 1988년에 완성한 '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고통, 우연, 잔혹, 죽음이라는 비극의 제재로부터 재미와 웃음을 유발시키는 블랙코미디의 일종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에 음악을 가미했고, 소요시간 또한 길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가부장적이고 잔인한 성격의 '포르마지오 백작', 아름답지만 이기적인 부인 '볼룹투아', 젊고 잘 생겼으나 용기가 없는 부인의 연인 '스코르피오', 그리고 백작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면서도 중간에서 이간질하는 하녀 '포비아' 역을 각기 다른 성부를 가진 성악가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벨칸토 선율을 곁들여 노래한다. 무엇보다 극 내용이 현대적이어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부인 볼룹투아는 연인과의 결혼을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넣어 독살 계획을 세우고, 백작을 흠모하는 하녀 포비아는 사냥에서 돌아온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독버섯이 든 버섯피자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결국 등장인물 4명이 모두 죽는다는 내용으로, 비극적인 결말에도 인간사의 모든 일은 계획보다도 운명이나 순리에 의해 결정되니 싸우지 말고 현명하게 살자는 교훈을 코믹하게 깨닫게 해준다. 만남, 사랑, 배신, 질투, 증오, 죽음을 주제로 현대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
전문 오페라 연출가 유철우의 연출과 부산시향 부지휘자 이동신의 지휘 및 해설로 진행한다. 소프라노 김유진, 메조소프라노 김수현, 테너 조윤환, 바리톤 이병웅 출연.
▶ 부산시향 웰빙콘서트 '버섯피자' 2월7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균일 1만원. 만7세 이상 입장 가능. (607-311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1-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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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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