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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4호 전체기사보기

김경·한상돈·송혜수까지 부산화단 거장을 만나다

■ 문화현장 - ‘2014 꽃피는 부산항Ⅲ’

내용

김경(1922∼1965) 김원(1924∼2009) 나건파(1923∼2009) 송혜수(1913∼2005) 한상돈(1908∼2003) 황규응(1928∼2004).

부산 화단을 이끌었던 그리운 이름들이 한 점 그림으로 찬란하게 되살아났다. 부산 현대미술을 열었던 대가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미광화랑(대표 김기봉)이 기획한 향토작가 23인전 '2014 꽃피는 부산항Ⅲ'이 그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판명 '자갈치', 송혜수 '꽃'(부분), 김원 '오륙도'.

'꽃피는 부산항'시리즈는 미광화랑이 2009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여는 향토작가 기획전이다. 개인 화랑이 기획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의 규모가 놀랍다. 부산 현대미술의 개척기를 일군 작가들을 치밀하게 선택했다. 작가의 면면만으로도 부산 미술의 한 세기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작품도 풍성하다. 한 작가 당 1∼2점의 작품을 선별, 모두 41점을 소개한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하지만, 당초에 전시가 의도했던 부산 미술의 한 역사를 일람한다는 취지는 충실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안판명(1922∼1966)의 '자갈치'는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질긴 생명력을 통해 부산 여인들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밖에 전시작품 면면이 부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화폭 가득 담아내고 있다.

개인 화랑이 성취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기획력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바라보는 지점은 명확하다. 예술의 근원을 탐색하자는 것.

미광화랑 김기봉 관장은 "'꽃피는 부산항'전은 과거 부산 미술의 역사를 정립하고, 예술에 있어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본질적인 것은 여전히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시의도를 밝힌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전율이 인다. 부산의 바다와 부산의 산을 품은 그림들이 후두둑 살아나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 느껴진다. 부산 미술의 역사와 흔적을 통해 새로운 부산 미술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길, '꽃피는 부산항'이 바라보고 있는 궁극의 지점이다. 부산의 역사를 품은 전시, 작지만 놀라운 내용과 깊이를 담고 있는 전시는 부산 미술에 관심있는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 미광화랑 '2014 꽃피는 부산항Ⅲ' 2월17일까지. (758-2247)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4-01-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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