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백사장 폭 40m→70m 확장 15t 트럭 2만대 모래 쏟아 붓는다
바다 위 펌프선에서 모래 쏘는 작업 시작
모래유실 막기 위해 둑·수중방파제도 설치
- 내용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수십 년간 모래유실로 크게 좁아진 백사장 폭을 넓혀 1940년대 규모로 회복한다.
부산해양항만청·부산광역시·해운대구는 지난 15일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2015년까지 국비 484억원과 시비 8억원을 들여 길이 1천460m의 백사장에 모래 62만㎥를 쏟아 부어 현재 40m의 폭을 70m로 넓히는 대규모 공사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백사장 폭을 현재 40m에서 70m로 넓혀 옛 모습을 되찾는다(사진은 지난 15일 시작한 백사장 확장 공사 모습).우선 올해 15t 트럭 2만대 분량인 모래 19만㎥를 보강한다. 모래를 차에 싣고 와 백사장에 부어 불도저로 미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 펌프선에 싣고 바다에서 길이 250m 배사관을 통해 모래를 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백사장 확장 공사를 마치고 2016년부터는 모래 유실과 어항 훼손을 막기 위해 미포와 동백섬 인근에 둑과 수중방파제를 설치한다. 둑은 육지에서 바다로 100m 가량 뻗어나가는 것으로, 모래 이동을 막는 역할을 한다. 수중방파제는 200m 길이로 파도의 힘을 약하게 해 모래 유실을 줄인다.
해운대해수욕장은 1947~2004년 사이 백사장의 면적 54%, 폭 34%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매년 여름 인위적으로 모래를 보강하고 있지만, 땜질처방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시, 해운대구가 힘을 합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연안정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2004년 12월 타당성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에 걸쳐 기본계획·기본설계·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어장 황폐화를 우려한 어민들의 반발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어항 훼손 방지대책 등에 어민들과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1-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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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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