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넘어 ‘문화도시’로… 신 르네상스 연다
2020문화도시 부산비전 내용… 머물고 싶은 도시로 가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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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문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로 한 것은 21세기 문화도시 부산 도약을 위한 대내외적 환경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밝힌 것처럼 문화시설 인프라 구축작업이 4∼5년 안팎이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데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 등 여느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제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허 시장은 "오페라하우스와 부산현대미술관 등 시설 인프라의 완공에 앞서 이들 시설을 제때 활용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미리 조성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역사를 담은 문화콘텐트도 적극 개발한다(사진은 임란 당시 동래성 주민들의 항전사를 토대로 만든 '동래성 붉은꽃').부산시의 문화정책 변화는 크게 세 분야에서 진행된다. 품격있는 문화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추진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화정책 담당 행정기구의 개편이다. 연내에 문화정책을 총괄하게 될 문화정책특별보좌관을 신설한다. 특히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도로재생 등 창조도시본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5년에는 이들 업무와 사업을 문화체육관광국으로 흡수시켜 문화창조본부로 확대 개편하게 된다.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전담기관에 민간인의 참여도 가능하게 된다. 당장 7월부터는 부산의 공연문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산문화회관 관장을 개방직으로 전환해, 관련 전문가에게 문화행정 수장을 맡기게 된다. 현재 부산시장이 맡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의 이사장도 내년부터는 민간 이사장제로 전환된다.
시민 중심의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도 확대된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인이 자유롭게 창작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특별히 부산을 시민문화 커뮤니티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당장 올 하반기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 동아리 네트워크협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문화예술 동아리 육성과 시민커뮤니티 거점공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에는 4억5천만 원의 예산이 할당됐다.
이와 함께 문화 소외 계층 동아리 육성 계획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현장에 관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행복도우미' 문화 콜센터도 설치된다. 동네별·아파트별 문화예술 동아리를 지역 문화활동 공동체로 육성하는 등 시민문화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이를 네트워크화해 시민을 문화의 중심에 두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문화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기반을 마련하는 등 창작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전국 최로로 부산의료원을 예술인 긴급의료지원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예술인 예우 및 복지 지원조례를 제정해 예우방안 등을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예술인 일자리도 크게 늘린다. 올해 예술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 예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한 사회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예술강사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3-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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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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