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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D-50… 가깝고, 볼거리 넘쳐

여수세계박람회 현장 가보니
황량한 바닷가 최첨단 전시시설로 대변신
물결·바다 모양 본 따 만든 각종 전시관 이색
빅오·스카이타워·엑스포디지털갤러리·아쿠아리움 명품 전시관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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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내용

지난 15일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여수까지 바로 가는 KTX가 없었기에 간편히 이동할 수 있는 시외버스를 택했습니다.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30분 출발(요금 1만8천100원)해 여수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2시간 30분 남짓. 오전 11시10분쯤 도착했습니다. 사천 휴게소에서 15분 정차한 시간을 포함해 말이죠.

올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개막 50여 일을 앞두고 성공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여수 시가지는 도로 정비에 바빴습니다. 좁은 2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넓히고, 도로 곳곳에는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과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10분 만에(요금 4천200원) 박람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희뿌연 먼지와 각종 안전 펜스, 레미콘 트럭이 쉴 새 없이 들락날락거렸습니다만 건설현장 펜스 뒤편에는 세계 최고의 시설들이 베일을 벗고 위용을 드려내고 있었습니다. 3월 15일 현재 공정률 97%.

전남 여수신항 지구 25만㎡ 규모의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박람회 조직위원회 프레스(기자) 담당 차지혜 씨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취재 일행을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곤 안전헬멧 없이는 현장 출입을 할 수 없다면 “꼭 좀 착용해 주세용~”라고 당부하더군요.

박람회장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건너편 여수신항 지구에 자리 잡았습니다.

황량한 바닷가가 최첨단 전시시설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을 실감할 수 있도록 ‘확-’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멀리 오동도가 아른거리는 여수 앞바다에 펼쳐진 25만㎡에 달하는 박람회장이 거대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스카이타워’ 현장을 찾았습니다. 스카이타워는 55m 시멘트 저장탑 2기를 재활용했답니다. 이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옥외 파이프 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연주 소리는 최소 80에서 138.4데시벨(db)까지 난다는데, 참고로 제트엔진 소음이 150db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웅장한지 짐작하시겠지요? 스카이타워 1층에 있는 건반이나 관람객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연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타워 전경(왼쪽), 조감도(오른쪽 위), 오르간(오른쪽 하단)

이어 국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를 보기 위해서지요. 개인적으로 여수박람회에서 가장 체험하고 싶은 곳이기도 한 곳입니다만 아쉽게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국제관 중앙통로 천장에 설치된 넓이 30m, 길이 415m, 양쪽 벽면과 천장 등 3면 전체가 LED 스크린으로 구성된 일종의 거대 전자미술관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해저도시에 들어온 것처럼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쉴 새 없이 펼쳐지고, 천장에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꿈꾸는 고래’가 헤엄친답니다. 꿈꾸는 고래는 사람들이 보내는 희망 문자 메시지를 먹고 사는 ‘미디어 고래’라고 합니다.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래는 점점 성장하는데, 첨단 IT기술을 정말 뼈 속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랍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마무리 현장(왼쪽), 조감도(오른쪽)

그리고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바닷가 한 가운데 동그란 O자형 구조물이 바로 보입니다. ‘아, 저 동그라미가 뭐지?’ 하실 겁니다. (사자 서커스에 나올 법한 원형 굴렁쇠 모습이라고 차지혜 씨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깎아내리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바로 박람회 아이콘 ‘빅-오(Big-O)'라는 것입니다. 높이 47m의 O자형의 전시시설인데요. 규모만 145만㎡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O자형 구조물인 디오(The-O)를 비롯하여 해상무대, 휴식·관람공간인 수변데크, 주제관까지 이어지는 바닷길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디오는 밤낮으로 복합 뉴미디어쇼(빅오 쇼)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디오 전면에는 ’이어도‘라고 불리는 해상무대가 있는데요, 이 무대는 공연 시 물속 20cm까지 잠겨 마치 물 위에서 공연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개·폐막식 공연과 함께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K팝 공연과 해외 빅스타 초청공연, 수상공연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아이콘 빅오(위), 빅오 해상무대의 수상공연(아래)

빅-오 앞에는 순이교로 이어진 ‘따개비’ 모양의 국제관이 있는데요, 아기자기, 앙증맞은 하얀색 건물이 참 예쁩니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육지에서 보면 갯지렁이 모습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갯바위에 촘촘히 붙어 있는 따개비입니다. 여기에는 20m길이의 벽면 스크린과 지름 5m의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5대양의 모습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순이교(박람회 마스코는 이름을 따서 만든 주제관 연결 다리 이름)를 지날 때는 상쾌한 바닷바람에 멀리 오동도가 눈앞에 아른거리는데요, 아름다운 풍광이 정말 멋집니다. 박람회 시즌 저녁에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기 참 좋은 곳으로 강추!

박람회장은 건물의 90%이상이 ‘해양과 바다’를 컨셉화해 유난히 부드러운 곡선형태를 띤 전시관이 많습니다.

빅오와 연결된 순이교.

멀리 부산에서 와서 그런지, 아쿠아리움도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역시  외관만 보긴 했어도 그 규모만은 상당했습니다. 서울 63빌딩과 코엑스,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세 곳을 모두 합친 크기인 6천 톤의 초대형 수족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아쿠아리움에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의 흰 돌고래, 바이칼 물범, 해룡, 해우 등 다양한 희귀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완공이 끝난 아쿠아리움(위), 6천톤 규모의 수족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흰 돌고래(아래)

그리고 차례로 부산관이 있는 공동 지자체관과 기업관, 국가관, 해양테마관 등도  둘려보았습니다. 마지막 정리 정돈하는 부분이 많아 내부시설까지 둘려보기 어려워, 저희 일행은 박람회 홍보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람회장 끝자락에 위치한 홍보관은 매일 전국각지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홍보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과 안내데스크, 여수엑스포를 간단히 알리는 판넬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2층은 박람회의 역사와 전시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실과 모형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박람회장만큼의 웅장함은 없었지만 아주 간단히 잘 요약해 둬 박람회를 30분만에 둘려볼 수 있는 “족집게” 였습니다.

홍보관 관람객.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체험관.

성공기원 엽서 전시.

사실, 하루 일정으로 25만㎥에 달하는 박람회장을 둘려보는 건 상당히 무리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쏟아지는 1만 가지 즐길거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장, 여기에 오동도 등 아름다운 자연풍광까지 감상한다면 적어도 3일 일정은 잡아야 할 것입니다. 박람회가 시작하면 꼭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번 꼭 여수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땐 박람회 관람뿐 아니라 오동도도 구경하고 맛깔스러운 갓김치에 게장도 맛볼 참입니다.

아참, 부산시는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13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김해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고, 지역 내 숙박시설을 지정하고 여수~부산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지원합니다. 육로 대신 여수와 부산을 오가는 크루즈도 운항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2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을 함께 먼지를 덮어쓰며 친절히 취재 일행을 안내해주신 박람회 조직위 차지혜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문  의 :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 참조.
※입장료 : 성인 보통권 기준 3만3천원.

작성자
장혜진
작성일자
2012-03-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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