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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선율로 힘든 투병생활 이겨내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희망 음악회’ 50회
학생 등 재능기부로 환자에게 웃음 선사

내용

“항암치료의 힘든 순간에 아이들의 귀여운 율동과 노랫소리를 들으며 고통을 잊은 적이 있어요.”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입원환자 이모 씨(46). 그는 지난 22일 병원 로비에서 펼쳐진 초등학생들의 공연을 보며 한참 웃고 박수를 쳤다. 암 투병 중인 이 씨는 수요일마다 ‘희망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았다가 푹 빠졌다. 암 환자로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든 병원생활이었지만 ‘희망 음악회’를 보고 나면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인 듯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을 보면서 웃고 박수치다 보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위로가 된다”고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희망 음악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은 지난 22일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소리나눔 봉사단’이 50번 째 공연을 펼치는 모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로비에서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희망 음악회’를 열고 있다.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음악회는 지난 22일 50회를 맞았다. 지난해 2월25일 기장지역 학생 연주단체인 ‘뮤지카 노바’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한 주도 빠짐없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 것. 전문 연주자들은 물론 어린이합창단, 의학원 직원들까지 출연해 노래와 춤, 연주를 선보였다. 이삼 스님은 풍류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희망 음악회’는 공연마다 감미로운 선율이나 배를 잡는 웃음으로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느 공연부터인지 환자들이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수요일마다 의학원 로비에 희망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 것이다.

‘희망 음악회’ 50회 기념 공연은 기장지역 초등학교 2~4학년으로 구성된 ‘소리나눔 봉사단’이 맡았다. 초등학생들은 연습한 율동과 노래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공연을 펼쳤다. 어려운 클래식 연주까지 멋지게 해내자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수용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재능을 기부하고자 하는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희망 음악회를 50회까지 이어오게 됐다”며 “100회, 200회를 넘어 언제나 희망의 선율이 울려 퍼지도록 해 환자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의:동남권원자력의학원(720-5301~3)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02-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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