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전체기사보기

부산 영화 속 그 곳, 친구

부산을 통해 학창시절 추억과 우정
부산 바다와 항구, 영도다리, 친구의 거리 주요배경

내용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는 2001년 개봉 당시 우리 영화사의 관객동원기록을 갱신하며 부産이 영화도시로 발돋움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촬영 전 과정이 부산에서 이루어진데다 부산 출신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는데요.

부산 곳곳이 속속들이 사실적으로 영화에 담겼죠. 영도다리부근, 산복도로, 범일동 구름다리, 범내골, 국제호텔, 을숙도 폐공장, 부산고등법원 법정, 백사장, 해안선과 항구의 야경들까지.

주인공들이 툭툭 내뱉은 대사는 또 어떻구요. “친구끼리 미안한거 없다” “마이 무따아이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 대사는 전국적인 유행어가 됐죠. 영화 '친구'를 리메이크한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안방극장을 찾기도 했는데요.

도시의 뒷골목, 어두운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영화 ‘친구’를 떠올릴 때면 어린시절 바다에 들어가 함께 물장구치고 학창시절 티격태격하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영화 ‘친구’만의 매력입니다.

달리고 또 달리다

주인공들의 교복, 통기타, 롤러스케이트…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들이 영화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영화 속 친구들은 교복을 입고 시장 골목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밝든 어둡든 함께 앞만 보고 달립니다. 웃으면서 때론 다급한 마음으로 달리는 골목길. 가만히 더듬어보면 기억 속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겁날 것이 없었던 그 시절, 등하교길 온 골목이 떠나갈 듯 수다를 떨며 함께 웃던 일, 다대포, 송도, 해운대 등 버스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갔던 일… 그 얼마나 즐거웠던가요. 이제는 연락마저 끊긴 친구들의 얼굴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추억 남은 바다

고무튜브에 매달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어린 시절 네 친구. 그들은 다가올 미래를 가늠하지 못합니다. 순수했던 어린시절의 추억 때문일까요. 죽음으로 치닫는 영화의 결말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영화를 다 보기 전까지 결말을 알 수 없듯, 짧고도 긴 인생도 끝을 알 수 없죠. 우리는 그래서 가끔씩 밀려드는 갑갑함을 드넓은 부산 바다의 윤슬에 실어 보내곤 합니다. 산복도로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며 마음 속 상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친구의 거리

행여 소중한 옛 기억들을 잊을까, 추억을 되새겨 볼까 해서 낡고 케케묵은 곳들을 애써 찾아 나선 사람들. 낡은 건물, 구석진 담벼락과 오래된 철길… 늘 새롭게 화려하게 변신하려 하는 도시의 비탈길에는 오래된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세상이 숨 가쁘게 돌아가도 이 곳은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사람들은 ‘친구의 거리’에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습니다. 그냥 풍경만 카메라에 담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 속 명장면들이 떠오르면서 각자의 감동과 추억들이 오버랩 됩니다. 새로운 추억 하나 남기고 갑니다.

작성자
박혜빈
작성일자
2010-11-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