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곳, 부산
원빈이 거닐던 골목, 손예진이 울먹이던 바닷가
- 내용
- 70년대 분위기가 물씬한 전포동 골목에서 촬영한 영화 '박쥐'.
영화 ' 전우치' '애자' ' 박쥐' ' 해운대' ' 정승필 실종사건'의 공통점은?
정답은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이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익숙하다.하루도 빠짐없이 슬레이트 치는 소리와 카메라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는 무려 240여 편. 부산시와 부산시민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부산은 전국 최고의 영화 촬영지라는 명성을 굳힌 지 오래다.
영화를 촬영한 곳도 무척 다양하다. 해운대, 광안대교, 누리마루 APEC하우스같은 유명 관광지는 물론이고 부산진구 전포동, 서구 동대신동, 수영구 광안3동 등 부산 어디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비탈진 동네와 골목을 아우른다. 어디랄 것도 없이 부산 전체가 영화의 한 장면으로 빛났다는 얘기다.
대문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마주치는 남루한 동네가 영화와 만나면 확연히 달라진다. 서사가 더해진 골목과 비탈길은 옹색한 외피를 털어내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되기도 하고 무림고수들이 일합을 겨루던 무림강호가 되기로 한다. 평범한 곳이 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공간으로 둔갑하는 것, 바로 영화의 힘이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영화도시 부산을 빛내준 영화 촬영지를 모아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 87편을 넘기면서 그 자체로 영화 촬영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bfc.or.kr)에 접속 '영화 속 부산'을 클릭하면 영화도시 부산을 빛내준 촬영장소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주말, 좁은 골목을 거닐며 카메라가 분주하게 돌아가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주말을 즐기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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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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