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신공항'땐 국내선 승객 40% 이탈
2단계 개통 KTX로 옮겨 가…김해~김포 국내선 ‘위기’
가덕도 지을 땐 3%만 이탈
- 내용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을 경남 밀양에 지을 경우 김해~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중 KTX로 이탈하는 비율이 40.6%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가격·접근성·시간 등을 고려해 국내선 승객의 KTX 이탈 비율은 3%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따라 국내선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 부산대 석좌교수)은 지난 25일 부산시청에서 에어부산, 제주에어, 이스타항공 지점장 및 기존 항공사 관계자, 관련 대학교수, 항공·물류·교통전문가를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박사는 'KTX 2단계 개통에 따른 신공항 입지별 국내선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연구기관이 KTX 2단계 개통을 전제로 한 신공항 입지별 국내선 수요 예측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부발연은 지난 8월 김해~김포 항공노선 이용객 424명에 대한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KTX 2단계 개통이후 신공항 입지별 이용행태를 추출한 뒤 08년 11월부터 09년 10월까지 김해~김포 노선 이용객 225만1천명에 대입했다.
이 결과 신공항이 가덕도에 들어서면 전체 승객 225만1천명의 불과 3%인 6만8천명만 KTX로 옮겨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부산은 4만1천명, 울산은 김해공항 이용승객의 100%인 2만7천명 모두가 KTX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 경남 승객은 변화가 없었다.
반면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전체 승객의 40.6%인 91만5천명이 KTX로 옮겨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부산은 85만명, 울산 2만7천명, 경남 3만8천명으로 추정했다.
국토해양부가 2007년 내놓은 2010~2030년 20년간 김해공항 수요 예측치에 김해~김포 이용객 424명의 심층 면접조사를 대입한 신공항 입지별 KTX 전환 수요는 가덕도 3.1%, 밀양 40.0%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부발연의 이번 조사 결과를 신공항 최적 후보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용역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에 보내기로 했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09-11-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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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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