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모든 학교에 국내 지진 발생 25초 안에 재난경보가 발령된다. 내년까지 전국 최초로 학교 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통해서다. 교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을 포함한 '부산형 재난상황 조기전파체계'는 앞으로 도시철도, 백화점, 공동주택 등으로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17일 부산시청에서 기상청, 부산교육청과 '학교 내 재난조기경보 및 대응역량 제고를 위한 지진 등 긴급재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부산의 초·중·고교 각급 학교는 내년까지 교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춘다. 기상청이 지진파를 탐지하면 15∼25초 만에 부산시 '원클릭재난전파시스템'과 교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으로 지진 발생 상황과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각급 학교에서는 자동으로 교내 방송을 통해 경보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지진화산센터에서 운영하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지진계에서 가장 먼저 기록되는 P파를 탐지한 즉시 재난정보를 부산시와 부산 각급 학교에 전파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체계를 갖춘다.
 

부산시는 각급 학교에 원격 재난방송장치를 비롯한 재난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
 

부산교육청은 관련 업무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교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학생 대피훈련 등을 실시한다.
 

부산시는 앞으로 각 기관은 물론 민간과 재난조기경보 협업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시철도, 대형 마트, 백화점, 공동주택 등에도 재난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교내 재난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체결은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재난조기경보 협업체계가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협업체계를 확대해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