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활기가 넘치는 전포카페거리로!
서면 전포카페거리에 나서다
- 내용
서면에서 2년 넘게 살았던 적이 있었다. 대부분 서면 1번가 주변만 다녔던 기억이 있다. 서면 1번가 맞은편은 용지를 복사할 때 말고는 잘 들리지 않는 곳이다. 기계부품과 공구상가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던 전포거리, 젊은이들이 찾기엔 조금 칙칙한 분위기의 거리였다. 그게 불과 몇 년 전 이야기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던 기계 부품과 공구 사가가 외부로 이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슬럼화가 진행되었던 서면 1번가 맞은편 전포 거리에 젊은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재생이 이루어졌다. 현재는 '전포카페거리'라는 예쁜 이름도 생겼다.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술집과 옷집으로 넘쳐났던 서면 1번가가 더 풍성해졌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개성 있는 소규모 카페 30여 곳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도 넘쳐난다. 현재 전부카페거리는 지난 1월 뉴욕타임스가 "2017년에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손꼽힌 곳이다. 게다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전포카페거리 커피축제'를 개최하여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기엔 조금은 칙칙했던 거리에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활기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거리도 깨끗해졌다. 젊은 층 기호에 맞는 카페와 맛집이 들어서면서 서면 1번가에서 쇼핑을,
서면 1번가 맞은편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딱 맞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부산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광객이 많이 찾은 곳 5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엔 전포카페거리 지도가 떠돌 정도다.
작은 골목에 생긴 활기가 반갑다. 카페 거리 이용 시간 및 쉬는 날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인 만큼 이용 시간 및 쉬는 날은 상점마다 다르다. 할 일 없는 주말 오후, 부적 거리는 사람들 틈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도 고요함 속에서 조용히 카페에 앉아 있고 싶을 때도 전포카페거리로 가자. 카페마다 분위기도 메인 요리도 다르다. 게다가 커피 맛도 다르니 고르는 재미가 있다.
정원이 마련된 카페도 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카페, 높은 담으로 주변과 경계를 짓지만 하늘을 가리지 않는다. 주변의 높은 빌딩들이 카페 정원에서도 보인다. 회색으로 다소 삭막해 보이는 높은 담 앞에는 싱그러운 장미와 나무를 심었다. 파란 하늘과 초록 잎들이 한데 어우러져 싱그러움을 더한다.
- 작성자
- 김혜민/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5-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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