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공원 벚꽃 터널 꽃망울을 터트리다
벚꽃 아래 숲속도서관에서
- 내용
길고도 추운 겨울을 지나 대체 언제 봄이 오나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어김없이 봄은 찾아온다.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한 벚꽃을 보니 이제 정말 봄이 오긴 오려나 보다 새삼 실감이 난다. 우리는 한 발짝 먼저 봄을 느끼러 삼락공원을 찾았다. 아직은 봄옷을 채 꺼내지 못했는데 듬성듬성 피어 있는 벚꽃이 우리를 반긴다. 아직 꽃망울이 핀 곳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붉은색의 꽃 터널이 제법 그럴싸하다. 부산 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삼락 벚꽃 축제는 부산 상사구 삼락 생태공원 안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4월 2일부터 개최된다.
삼락공원 볼거리 중 하나는 벚꽃 아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성된 숲속도서관 2곳이다. 한쪽엔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고 한쪽에선 사람들이 타박타박 걷기 좋은 평지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양옆에 일렬로 세워진 벚꽃과 드문드문 심어진 개나리와 목련화가 눈길을 끈다. 게다가 야간에 운치를 더해주는 LED 투사등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부산에선 쉽게 가기 좋은 관광지다. 경전철에선 르네시떼역에서 하차해서 바로 건너가면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부산 지하철에서 제일 가까운 역은 사상역으로, 숲길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소용된다. 가는 중간에 커다란 마트가 두 곳이나 있다.
사상 벚꽃길은 타박타박 걸으며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물론 노랑 유채꽃이 하늘하늘 흔들리는 대저로 가고 싶었지만, 거리도 문제였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걱정이었다. 유채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 구경만 실컷 하고 돌아올 판. 그럴 땐 삼락공원이 좋다. 벚꽃길은 물론이고 그 건너편에 조성된 삼락공원도 둘러보기 좋다.
삼락공원에는 연꽃 필 무렵이 되면 하늘하늘 예쁜 연꽃이 물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호수와 그 중심엔 정자가 있다. 아직은 연꽃이 피기엔 이른 시기. 연꽃을 볼 수 없었지만, 키가 작은 느티나무들이 호수 주변을 우두커니 서 있다. 주변에 돗자리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 커플들이 제법 보인다. 삼락공원에는 돗자리 깔고 앉아 있을 곳이 제법 많았다. 그중 제일 예쁜 곳이 정자였다.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예쁜 날, 비록 봄이라 하기엔 다소 추운 바람이 불었지만, 정말 봄이 찾아온 것만 같은 풍경들이 펼쳐졌다.
- 작성자
- 김혜민/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3-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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