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광해수욕장은 청정자연과 삼성대로 소문난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학리 어구까지 원형을 이루며 펼쳐져 있는 해안지역이다. 백사장 주위에는 수백 년이 넘는 노송들이 우거져 있다. 여름철 연인과 데이트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호젓한 해수욕장을 낀 곳을 간직하고 있는 기장 8경 중 3경으로 소문이 자자한 한곳이다.

배를 타고 동해 바다에서 보면 이천에서 학리까지는 그 모습이 내륙의 풍수지리설의 명당 중 하나인 복주머니 모양과 같다, 라고 전한다. 일광해수욕장은 지평선의 양끝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눈에 들어오며 그래서 장엄하다거나 광활하다기보다는 아늑하고 포근한 엄마들의 가슴을 연상한다.

백사장 오른쪽 끝자리에 위치한 학리마을에서는 이름 그대로 학이 노송 위를 무리 지어 날았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강송정의 포구에는 백구가 날고 있어 그야말로 평사낙구의 승경이었다. 그래서 일광해수욕장을 기장 8경의 하나로 꼽았다.

이 고장 백사장의 한가운데 길가에는 고려 말 ‘정몽주’, ‘이색’, ‘이숭인’의 세 사람의 성인(聖人)이 유람하였다고 전하는 삼성대(三聖臺)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사장의 경치는 자못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벌써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밝은 옷을 입은 처녀총각의 데이트하는 모습이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시야에 들어온다. 갈매기 먹이를 주면서 재롱을 관찰한다. 해안가 지상낙원이로구나.

또 해수욕장과 주위의 다정한 어촌의 정경이 어울려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국의 어느 곳보다도 어촌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3년 문예지에 발표되고 1965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됨)이란 소설이 우연히 탄생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난계 오영수 갯마을 문학 비에 새긴 글은 ‘아낙네들은 해순이를 앞세우고 후리 막으로 달려간다. 맨발에 식은 모래가 해순이는 오장육부에 간지럽도록 시원하다. 달음 산 마루에 초아흐레 달이 걸렸다. 달그림자를 따라 멸치 떼가 들었다’ 오영수 소설 갯마을 중에서 일부를 비문에 이렇게 적었다.
일광해수욕장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 역에서 출발하여 일광역이 종착역인 동해남부선을 이용하면 된다. 학창시절 기차 통학을 하던 옛 생각이 새록새록 감지되는 멋을 즐길 수 있다. 승용차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식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기차시간은 평일 출퇴근시간대는 15분당 한 대, 낮 시간대는 30분 당 한 대가 운행을 한다. 운임은 경로는 무료이며, 일반은 1구간은 1200원이며, 2구간은 1400원이며, 환승도 가능하다. 환승역은 거제, 교대, 벡스코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