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나만의 특별한 도자기 만들어요

도자기 일일체험을 하고나서

내용

지난 1월 15일 일요일, 저는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기계 가공분야에서 근무하고 나서부터 만들기나 디자인에 부쩍 관심이 커져서 주말마다 틈을 내어 다양한 원데이클래스를 수강합니다.

하지만 이번 도자기 제작수업은 그 어느 수업보다도 저에게 특별했습니다. 

 

IMG_4324.JPG


IMG_5417.JPG


2호선 중동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아트카페채움'은 도자기,찻잔,그릇 제작과 판매, 원데이 클래스까지 운영하는 전문공방입니다.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직장인들도 퇴근 후 편하게 찾아가 수업을 듣고, 원하는 모양의 토기를 구울 수 있답니다.

이렇게 카페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차도 한잔 마시며 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제 성격상 인터넷으로 수소문한 끝에 이런 곳을 찾게 되어 수업 참여 전부터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이곳의 일일체험은 머그잔, 밥그릇, 접시, 시계, 화분, 캔들홀더, 빵도마 중 1개를 선택하고 구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너무나 예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IMG_4325.JPG


IMG_4334.JPG 


담당 선생님께 주의사항과 흙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물고기 모양의 접시를 선택했습니다. 물레 위에 흙을 얹어놓고, 물고기 모양의 판으로 조물조물 빚는 게 첫 번째 작업입니다.

도자기는 구멍이 너무 크거나, 균형이 안 맞으면 다 구워지고 나서 물이 새고, 흉해 보일 수 있으므로 접시 틀을 짜는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해요.

 

IMG_4335.JPG

다음은 접시 외곽 부분에 벽을 올리는 과정이에요. 흙을 길게 펴놓고 판 위에 올려서 걸치고, 물 묻힌 칼로 판과 벽 사이의 벌어진 틈을 메워주는 과정입니다. 매끄러운 모양이 나와야 하므로 최대한 틈을 없애려고 했어요.
틈을 메우고 나서는 접시 가장자리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말아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도자기가 다 구워지고 나면 모서리가 날카롭게 변해서 손이 다칠 수도 있으므로 곡선으로 말아주는 게 좋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예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좁은 간격으로 홈도 팠답니다.

한 땀 한 땀 신중하게 작업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도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선생님은 되게 젊으신 분인데, 도예에 대한 열정도 있으셨고, 오시는 손님들을 한 분 한 분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IMG_4336.JPG

마지막 작업인 오리 문양과 영어이니셜 이름을 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공방에는 동물모형이나 나무모형의 공작물이 많아서 따라 그리기 좋았는데요. 저는 오리가족을 그리고, 제 영어 이름을 새겼답니다. 선생님은 실수 없이 정확하게 하려는 제 모습을 보시고 혹시 공대를 나오셨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도 순간 놀랐어요.

너무 정확하게 맞추셔서^^
2시간 30분가량의 재밌는 작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도자기는 건조, 초벌/재벌 두 번의 소성 과정을 거쳐서 3주 뒤에 완성이 되는데요. 마침내 3주가 지나서 도자기를 찾으러 갔습니다.

 

IMG_5403.JPG


짠~ 이렇게 종이와 비닐로 포장까지 해주셨어요.​ 제가 구운 도자기를 보니 정말 뿌듯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IMG_5406.JPG


부산지역의 도자기는 가야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단순한 토기에서 시작된 도자기는 청자와 백자 그리고 현대식 도자기가 추가되면서 종류가 많아졌는데요.
고급스럽고 멀게만 느껴졌던 도자기를 직접 빚고, 구워내기도 하니까 도자기라는 제품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산 지역에는 이런 도자기제작 체험을 제공하는 좋은 공방들이 많답니다. 2시간 반 동안 즐겁게 지낼 수 있어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지인과 도자기를 한번 구워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자
윤홍찬/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02-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