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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조선시대 관아건물, 보셨나요?

내용

동래에 가면 조선시대 관아건물 2채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동래부동헌이고 다른 하나는 장관청이다.

 

1. 동래부동헌

 

부산의 행정적 지명이 부산광역시이고 부산시장이 업무를 보는 곳이 시청이듯이, 조선시대 동래의 행정적 지명은 동래부이고 동래부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 동래부동헌이다.

 

동래시장 근처에 있는 동래부동헌은 1636년 인조때에 정량필이 창건한 건물로 일제시대 때는 동래군청으로,  그 후에는 양산군 보건소 동부지소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몇차례 보수는 있었겠지만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조선후기 관아건물의 양식을 짐작하게 해주는 소중한 건축물이다.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제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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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전 동래부동헌에 가보았더니 모습이 달라졌다. 동헌 입구에는 조선시대 복장을 한 군졸 두명이 긴창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고, 동헌 안 마당에는 사극에서 많이 보았던 곤장을 치는 도구와 주리를 트는 형벌기구가 재현되어 있었다. 또 동헌건물 충신당 안에는 동래부사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모습으로 민원을 처리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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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건물만 덩그러니 보존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몇가지 디테일을 설치해 놓으니 동래부동헌이 무엇을 하던 곳인 좀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2. 동래장관청

 

동래구청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음식점 주차장 뒷쪽에 오래된 기와건물이 얼핏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뭔가 해서 들어가 보니 장관청이라고 적힌 팻말이 보인다. 장수 將 자를 쓴 것으로 보아 군인과 관련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군장관들의 집무소라고 적혀있다.

 

동래부는 일본과 인접하고 있는 국방상의 요충지로 군사상의 지위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설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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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1669년 현종때 동래부사 정석이 창건하고 숙종떄 두차례 증건되었다가 1706년 동래부사 황인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건물의 모습은 본채와 행랑채 두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본채는 'ㄱ' 자형의 팔작지붕에 겹처마 모습을 하고 있고 행랑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의 민도리집 모습이다. 아마도 본채는 장군들이 머물던 곳이고 행랑채는 중앙에서 파견된 군졸들이 묵었던 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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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차례 구조변경이 있어서 1997년에 전면해체 한 후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동래부동헌이 행적적 관청이라면 장관청은 군사적 관청이라 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 군사관련 관아의 모습을 어느정도 짐작하게 해주는 보기드문 건물이다.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8호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관아건물 두채가 아직도 부산에 남아 있다는게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리포터
작성일자
2016-08-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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