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수채화같은 경치가 한 눈에
간비오산 봉수대 가보니
- 내용
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우1동의 간비오산은 해발 147.9m로 정상에는 간비오산봉수대가 있다. 이 봉수대는 1976년 10월에 화강석으로 새로 축조한 것으로 높이 1.2m, 지름 11m의 규모의 원형 축대가 있다. 봉수대 상단에는 중앙에 연기를 피워 올리던 연조 하나가 있고 축대는 계단을 통해 상단에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 서면 가슴 한 구석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치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큰 나루가 있는 산이란 뜻의 간비오산은 옛적 재송동과 민락동 나루터를 내려다보는 산이다. 이 곳에 고려 말부터 조선 고종 31년 까지 700년간 해운포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하기 위하여 봉수대를 설치하였단다. 간비오산봉수대는 서쪽에 황령산 봉수대와 기장 남산 봉수대와 왜적이 출현하면 봉화를 피워 올려 다른 봉수대에 연락을 했던 것이다. 13세기 이후 왜구들이 자주 부산 지역 해안에 출몰하자 해운포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봉수대다. 전근대 시기의 통신 수단으로 왜적 방어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유적으로 남아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산 야경 출사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간비오산봉수대다. 해운대 마천루라 불리는 마린시티의 고층빌딩과 광안대교, 해운대 바다, 부산항대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낮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스토리텔링을 간직하고 장산과 황령산의 위용을 바로 눈앞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 꼭 가볼 일이다.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8-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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